환자중심의 자연친화적 글로벌 병원 조선대학교병원은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건강백과

이비인후과 - 축농증

글 상세보기
첨부파일

◆ 이비인후과 건강칼럼

축농증(부비동염)

코는 외비와 비강 및 부비동(비강주위 빈 공간, 그림 1)으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부비동은 비강과 서로 연결되는 통로(자연배출구)를 가지고 있어 분비물 배설과 환기를 하게 된다. 그러나 비염 등으로 비강의 염증이 지속될 경우 비점막이 붓게되고 이 통로를 막게되어 부비동에서 정상적으로 배출되던 점액의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 통로를 통해 균들이 침범되어 염증이 발생하면 동내에 농(고름) 및 분비물이 고이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축농증 (부비동염)이라 한다. 대부분의 축농증은 급성비염이나 감기 등에 의해 생긴 점막의 부종이 부비동의 통로인 자연배출구의 배설과 환기작용을 방해하여 동 점막에 염증이 일어나게 된다. 아이들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코막힘이 생기게 되고 아이들은 어른과 같이 코를 잘 풀지 못하므로 비폐색이 장기간 지속하게 되어 부비동염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 또한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후에 의한 코막힘 역시 축농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축농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1. 급성 축농증(급성 부비동염)
급성 축농증의 가장 큰 원인은 감기에서 속발하는 급성 비염으로 비점막의 급성감염이 부비동 점막으로 파급되어 점막의 부종을 일으켜 부비동의 배설구가 폐쇄되어 생긴다. 또한 어린아이에서의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후, 치아감염, 알레르기, 비행이나 잠수 등의 기압변동 등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증상으로는 권태감, 두통, 미열 등의 일반증상이 동반되며 권태감의 호소가 특히 많고 농성 분비물이 나오기 전에 심하며 대개 48시간이 지난 후 분비물이 배설되면 차차 호전된다. 국소 증상으로 코막힘,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 협부통이 있을수 있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과 증상, 임상소견 등이 중요하며 방사선 검사는 보조수단으로 이용되고 최근 컴퓨터 단층촬영이 가장 진단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원칙적으로 약물요법이 주된 처치이다. 전신적으로 진통해열제, 항생물질, 소염제등을 투여하고, 국소적으로는 비강 내에 혈관수축제를 사용하여 점막의 종창을 완화시키고 분비물의 배설을 쉽게한다. 급성 축농증은 대개 적절한 치료를 하면 1주- 1개월 이내에 소실되나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 축농증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전문의와 상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수영이나 다이빙 중에 오염된 물이 부비동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기간 동안은 주의를 하여야 한다.

2. 만성 축농증(만성 부비동염)
급성 축농증이 잘 치유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생각하며 급성 축농증이 적절히 치유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의 반복이 원인이 된다. 따라서 비중격 만곡증, 비갑개 비후, 아데노이드 비대, 알레르기 등 해부학적으로 비강 내에 만성적인 비폐색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이 만성 축농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급성 염증의 만성화를 초래한다. 주 증상은 코막힘, 콧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이나, 대개는 여러 부비동이 동시에 침범되므로 급성보다 증상이 다양하고 애매모호하다. 아이들의 경우 두통 및 자주 코를 풀어 주의가 산만해져서 주의집중력이 저하되어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수도 있다. 진단은 급성의 경우와 비슷하며 만성화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CT촬영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급성 축농증은 부비동내의 병변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고 가역성이 있다는 가정 하에 치료를 하지만 만성축농증의 경우는 일단 진행된 상태이고 대부분의 경우 만성병변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약 3-6주간의 항생제 투여 등 약물치료에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한다. 축농증의 수술적 치료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근치적 수술방법으로 비후된 부비동내 점막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과 두 번째는 부비동 내시경수술로 부비동 점막섬모의 정화작용을 유지시키고 해부학적 변형을 피하면서 축농증 발생에 중요한 부위인 중비도의 부비동 입구 부분을 확장시켜 부비동의 자연구를 통한 배출 및 환기, 병적 점막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의 축농증수술은 대부분이 이 내시경수술로 이루어지고 있다. 내시경수술은 과거의 근치 수술방법보다 수술 중 출혈, 동통, 회복율에서 우수한 수술방법이다. 수술후에는 수술부위를 깨끗이 하고 배설이 잘 되도록 개방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4주-8주)동안 주기적으로 부비동의 세척, 가피제거 등의 술후처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여 재발하는 만성 부비동염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어 요즘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 수술방법에서 초래 될 수 있는 해부학적 변형과 술후 광대뼈 부위의 감각이상을 피할 수 있고 수술시 환자에게 출혈과 통증이 훨씬 적고 객관적 치료의 평가와 재발 또는 잔존 질병이 있을때 쉽게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방법에 비하여 입원기간이 짧아 수술 2-3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며 양측을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콧속에 물혹이 생기거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한다.
축농증이 자꾸 재발되어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수술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내시경수술은 CT로 확인된 병소부위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각도를 지닌 내시경을 사용하여 선택적으로 정확하게 수술이 이루어진다. 내시경수술은 특히 정상점막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치유기간이 단축되며 장기간 입원할 필요가 없다. 수술 후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2-3주 정도의 통원 치료를 하면서 생리식염수로 부비동 세척을 하며 부비동 점막이 정상화되면 치료가 끝나게된다. 물혹 수술을 받은 부비동염 환자는 물혹이 잘 재발되므로 수술 후에도 의사의 지시에 잘 따라야 재발을 줄이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수술시 회전식 축농흡입술 장치를 사용하여 축농증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회전식 축농흡입술 장치는 회전분쇄기가 달려있어 물혹을 갈아내면서 제거하며, 수술 도중 생기는 혈액이나 고름 등의 분비물을 빨아들여 깨끗한 수술시야를 확보하여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며, 간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점으로는 수술시간도 절약되고 수술로 인한 조직손상도 줄어들었으며 통증이 거의 없어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수술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