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 급성후두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1.28
조회수
19172

◆ 이비인후과 건강칼럼-급성 후두염

급성 후두염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 연말은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다는 기분에 그 어느 해보다 부산한 것 같다. 꼭 이맘때쯤이면 기침을 하거나, 쉰 목소리를 내는 사람, 음식을 삼킬 때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되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흔히 감기라고 부르며 급성후두염인 경우가 종종 있다.
겨울철에 호발하는 여러 호흡기 질환 중 쉰 목소리 때문에 환자 본인과 주위 사람을 당혹케 하는 후두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후두염은 상기도 호흡기 질환으로 통칭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과 정확히 획을 그어 구분하기가 어려우며 일반적으로 인두, 후두, 기관 등을 포함한 상기도염의 부분증상으로 생기나, 성대 부위에만 국한해서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후두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알레르기 등이 있으며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며 연쇄상구균, 폐렴균 등의 세균에 의해서도 생길 수가 있다. 그 밖에 화학약품, 담배, 건조한 공기, 성대의 과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두염의 주된 증상은 상기도염의 증상과 함께 발성시 지속적인 애성(쉰 목소리)이 동반되어 발성시 음질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걸린 듯 하거나 심한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 그러나 바이러스성 급성후두염을 초기에 치료하지 못할 경우에는 합병증에 의한 상기도 감염으로 진행되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다. 후두염의 진행과정에서 보통 편도선의 침범이 있고 이로 인하여 후두, 편도, 및 편도주위의 발적이나 종창이 생겨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게 된다.

진단은 이학적인 소견이 매우 중요한데, 이학적인 소견으로 후두검사시 후두점막에 발적과 울혈이 있고 또한 삼출성 분비물이나, 림프절 종대 등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목이 아프거나 칼칼하여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이 따르는 식이다. 또한 원인균 규명을 위한 세균학적 검사가 필요하거나 기타 면역학적 검사도 병행하여 실시 할 수 있다. 후두염이 만성화되었거나 또는 비감염성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후두경 검사를 통한 조직병리학적검사 등을 병행 실시해야 한다.

후두염의 치료원칙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성인 경우에 병원체 규명을 위한 세균 배양검사나 혈액검사를 한 후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사용하고 기타 증상에 따라 해열제, 국소 소염제 및 기타 약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되도록 말을 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는 속삭이는 정도로 하며,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목구멍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이용하며, 담배와 같은 자극제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후두염의 원인균이 연쇄상구균이나 폐렴균일 경우에는 페니실린 계통의 항생제가 추천되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투약해야 되고, 각종 바이러스성 감염인 경우에는 쉽게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 흔한 급성후두염은 조기에 치료하여 이차적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만성후두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점은
첫째,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 유행할 때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둘째,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이 유행할 때는 충분한 휴식과수면, 알맞은 영양섭취로 신체조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후두염에 대해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연말 연시 추운 날씨나 송년회 등의 잦은 술자리나, 흡연도 후두염의 위험 인자로 작용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겠다. 올 겨울한철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새로운 천년도 건강하게 보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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