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기능성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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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 건강칼럼-기능성 화장품과 미용박피술

기능성 화장품과 미용박피술

화장품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인류의 진화와 더불어 계속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류는 보다 더 젊고 아름다움을 갖기 위하여 끝없는 도전과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욕망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예전의 화장품은 단순히 색채 효과에 의한 미적 기능만을 추구하였으나, 최근에는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얼굴을 뽀얗게 하는 미백 효과뿐 아니라 잔주름 제거, 노화 방지 등의 기능이 첨가된 특수한 화장품으로서의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고, 그 나름대로의 새로운 분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 홍수처럼 출시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최근에 시판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은 거의 모든 경우에서 비타민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비타민-A, 비타민-C, 알파-히드록산(AHA) 등을 각각 주성분으로 하고 있고, 비타민-E나 바이오 후라보노이드와 같은 식물성 추출물 등을 보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피부에 도포될 경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비타민-A(레티노이드)는 피부과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약물로 광노화 피부질환 개선에 많이 쓰여져 왔다. 이같은 레티노이드가 피부에 도포될 경우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나 자외선 등에 의해 손상된 피부가 정상화되고, 피부속의 단백질인 '콜라겐'을 새롭게 생성시키며, 새로운 혈관을 많이 만들어 혈관 분포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하자면 피부를 자극하여 기존의 노화된 세포나 변성된 각질을 밀어내고 새로운 피부 세포의 재생을 도와서 부드럽고 고운 피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때 기존의 피부내에 축적되어 있던 멜라닌 색소가 변성된 각질과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기미나 주근깨, 잡티와 같은 색소성 피부 질환도 같이 개선된다. 또한 혈관이 새롭게 만들어 짐으로써 피부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하여 밝고 싱그런 피부 색깔을 가질 수 있다.
비타민-C(아스코르빈산)는 세포의 성장과 유지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피부의 탄력성과 외관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약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들의 피부가 과도하게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유해 산소가 발생되는데, 이들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고 변성되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피부가 노화하게 되고, 심할 경우 피부암까지 유발되는 것이다. 아스코르빈산의 피부 노화 방지 효과는 과도한 태양 노출로 인하여 생긴 유해 산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피부 노화에 의해 감소되어진 콜라겐을 다시 재생 및 복원시켜 탄력있는 피부를 갖게하는 기능에 기인되는 것이다. 또한 이들을 국소 도포할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데, 이는 직접적인 자외선 차단 효과라기 보다는 태양 노출 후에 생기는 피부속의 염증을 완화시켜 줌으로서 피부 손상을 줄여주는 것이다. 그 밖에 상처 치유나 항암 효과, 지방 세포의 산화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치 못하므로 외부 섭취에 의존해야 된다. 흔히 우리들은 비타민-C가 과일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녹차나 고추, 피망, 그리고 케일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C의 양은 과일보다 3~10배 정도로 많다. 특히 식사할 때 싱싱한 야채를 많이 먹는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야채에 많이 들어있는 바이오후라보노이드가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고 흡수를 촉진시켜 주기 때문이다.
AHA는 사탕수수, 우유, 사과, 포도, 감귤 등의 과일로부터 추출된 유기산으로, '과즙산' 이라고도 한다. AHA가 과일에서 추출되었다는 사실로 천연적 식물 추출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시판중인 상품들은 모두 화학적으로 합성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 중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글리콜린산이 피부 박피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 화합물들은 단순히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다. 글리콜린산은 낮은 농도에서는 각질세포에 부착되어 있으나 높은 농도에서는 표피를 탈락시키는 박피의 효과가 있어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지 않고 피부를 매끄럽게 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수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세안제나 샴푸, 토너, 로숀, 크림, 겔, 마스크, 스프레이 등에 첨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또한 AHA는 비타민-A와 같이 피부 재생 작용은 있으나 혈관 신생 작용은 없기 때문에, 피부 도포시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없다. 그래서, 쉽게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나 광노화 피부 질환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A와는 달리 빛에 안정하므로 낮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AHA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비타민-A 함유 제품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결론적으로, 주름지고 칙칙한 피부를 보다 더 싱싱하고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기능성 화장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물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고, 무조건적인 도포에 의하여 약물 상호간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부 타입이나 직업, 주변 생활 환경 등의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사용할 경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그래서 기능성 화장품을 처음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추후 화학적 미용 박피를 병행하는 것이 피부 노화방지나 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화학적 미용 박피는 치료코자 하는 부위에 약물을 도포하여 피부를 얇게 한꺼풀 벗겨주는 방법으로, 오래된 피부 잡티나 노폐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잔주름이나 마마 자국과 같은 피부의 깊은 흉터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 이 시술법은 짧은 시간에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기능성 화장품으로 치료할 수 없는 문제까지 섬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약 7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므로 가정 주부는 쉽게 치료에 응할 수 있지만 직장인은 휴가를 내야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 직장 여성들을 위하여 '피부 스케일링'이라는 박피술이 개발되어 널리 시행되고 있는데, 이 시술법은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피부의 색깔 변화와 같은 부작용이 없으며, 추후 별다른 피부 관리가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어서 시간에 쫓기는 셀러리맨 등에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하다. 적응증으로는 피부가 거칠거칠한 경우나 피부결에 이상이 생긴 경우, 기미, 주근깨, 잔주름 등이 있다. 시술 횟수는 질환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평균 약 3~4회 정도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시중에 수 많은 기능성 화장품이 시판되면서 상품에 대한 과대 광고가 난무하고 있고, 피부 관리실 등에서는 무허가 박피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얼굴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를 생각해 볼 때 개개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