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암내

글 상세보기
첨부파일

◆ 피부과 건강칼럼-취한증(암내)

취한증(암내)의 원인 및 해결방법

날씨가 점차 무더워지면서 많은 땀을 흘리게 되는 계절이 되었다. 우리 몸에는 에크린한선과 아포크린한선이라고 하는 두 종류의 한선(땀샘)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흔히 말하는 땀샘은 에크린 한선이며, 전신에 분포하면서 덥거나 긴장될 때 땀을 분비하여 체온 조절 등의 기능을 한다. 그러나 아포크린한선은 겨드랑이나 외음부 등 국한된 부위에만 분포하며, 냄새를 발산하는 기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아포크린한선의 분비물은 동물에서는 방어나 성적 기능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람에서의 기능은 확실하지 않다.

겨드랑이에서 시큼하면서 톡 쏘는 듯한 독특한 악취가 나는 것을 취한증 또는 암내라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씻는 것을 소홀히 하면 누구나 조금씩은 겨드랑이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발생될 수 있으나 이는 취한증 환자의 냄새와는 확연히 달라 피부과 의사라면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자가 스쳐 지나가기만 하여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원래 아포크린한선의 분비물은 냄새가 없으나 겨드랑이에 있는 세균에 의하여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지방산이 형성되어 취한증이 발생 되는 것이다.
아포크린한선은 출생 후 사춘기가 되기 까지는 기능을 하지 못하며, 사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분비부가 발달하여 기능하게 된다. 따라서 취한증은 대부분의 사춘기가 지난 젊은 청소년에서 발생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러한 취한증은 가족적으로 발생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악취는 환자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우기 요즘과 같이 무더운 날씨로 인한 노출 차림이 많은 경우에는 더욱 심한 증세가 초래되기 마련이다.

액취증은 충분히 치료될 수 있으며, 증세에 따라 여러가지의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경우 국소 항생제 도포나 항생제 비누 사용으로 세균 증식을 억제 시키고, 이온영동요법으로 땀 분비를 억제 시키며, 여러가지 방향제 등을 적절히 사용함으로서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한선을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하여야 한다. 수술에도 여러가지 수술법이 시행될 수 있으나 피부과에서는 수술 후에 많은 흉터가 남지 않으면서도 아포크린한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여 재발율이 낮은 효과적인 수술요법을 시행하여 좋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서 레이져 시술이나 전기 발모를 이용한 치료법 등도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이는 손쉽게 시술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비용이 비싸고, 또한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히 시술되면 좋은 효과를 보일 수도 있으나 아직 확실히 검증된 방법은 아니어서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이다.

취한증을 호소하는 경우 실제 많은 예에서 실지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정신 분열증의 시작 신호인 망상 상태일 때가 많으며, 진정한 취한증이 있을 때는 환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진단시에 유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