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광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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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 건강칼럼-광선치료

광선치료란 무엇인가?
난치성 피부질환에 효과 탁월

조선대병원 피부과 최규철 교수

'빛이 병을 치료한다.'
태양광선에 포함된 자외선을 비롯, 레이저 등 광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약품을 바르거나 약물복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없던 피부질환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인공광원과 의약품 등의 발달로 빛과 약을 함께 사용하는 광화학 요법이나 광역동 요법으로 피부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등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광선치료는 기원전 3000년께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됐다. 구체적인 질병치료에 적용된 것은 18세기 후반 비타민 결핍으로 발생하는 구루병에 대한 치료에서부터였다. 지난 1903년 핀센이 광선치료의 의학적 응용에 대한 공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뒤 급속히 발전해왔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광선치료법은 자외선치료, 광화학 요법, 레이저치료, 광역동요법 등 크게 4가지이다.

거의 모든 난치성 피부질환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이 치료법들을 살펴본다.
자외선 치료 : 몸에 자외선을 투사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피부과 영역에서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의 하나로, 치료에 이용할 경우 그 파장과 시간 등을 적절히 조절해 건선 유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요독성 소양증 손습진 광과민성 피부질환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

광화학요법 : 광독성 물질인 '쏘랄렌'을 바르거나 먹은뒤 자외선 A를 투사해 병을 치료하는 방법, 쏘랄렌은 기원전 2000년께부터 인도와 이집트에서 사용돼왔다. 지난 1947년 이집트 카이로 대학의 한 학자가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의 치료에 사용한 것이 광화확요법의 시초. 현재는 건선과 백반증은 물론 균상 식육성 아토피성 피부염 유건선 편평태선 색소성 담마진 다형일광발진 원형탈모증 등 많은 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에 전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이저 치료 : 외과적 수술이나 암치료, 조직의 신진대사 증진 등에 널리 쓰이는 레이저는 피부과 영역의 경우 피부 색소를 제거하거나 혈관성 피부질환의 치료, 피부 박피 등에 이용된다. 최근에는 박피용 레이저의 발달로 각종 피부 병변의 제거와 흉터의 치료, 노화된 안면 피부의 재생 등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이저는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매질에 따라 그 파장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침투되는 깊이나 파괴되는 피부조직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에 이용될 레이저를 선택해야 한다.

광역동 요법 : 광선과 광과민 물질의 작용에 의한 광화확 반응으로 악성종양(암)을 치료하는데 유용하다. 광선에 매우 민감한 포르피린 혼합체를 종양부위에 먼저 바른뒤 흡수를 돕기 위해 수시간 동안 밀봉 유지한다. 이후 광선을 쪼여 치료코자하는 부위의 종양 조직을 효과적으로 파괴한다. 피부전구암, 편평상피세포암, 기저세포암, 악성흑색종 등의 치료에 많이 이용되며 미용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수술을 하지 않고 단순히 광선을 쪼이는 방법으로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나 마취를 할 수 없는 환자의 피부암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