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건강칼럼-주부습진

주부습진의 예방과 치료

매끈하면서도 희고 고운 손을 갖기 원하는 것은 현대 여성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라 하겠다. 과거 우리 어머니들은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으나 요즘은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세탁기,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도 주부습진은 여성들의 큰 고민거리라 아니 할 수 없다. 젊은 시절 곱게 간직했던 탄력 있고 아름다운 손이 결혼과 동시에 빨래, 요리, 청소 등 물과 세제에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 물일은 더욱 많아져 자연히 손이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급기야 주부 습진이라는 만성적인 피부병을 만나게 된다.

손이나 손가락은 특히 외적인 물질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으며, 가정주부는 평소 물이나 세제를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발생되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을 주부습진이라고 한다. 주부습진은 어려서 부터 아토피를 가지고 사람에 많이 발생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가 있는 사람들에서는 여러가지 접촉 물질에 대한 민감성의 증가로 인하여 주부습진의 발생과 악화가 반복되기 쉽다. 주부습진은 발생 원인을 알고 있어도 가정 주부가 피하기 어려운 관계로 쉽게 완치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부 습진은 흔히 손가락 끝 부분에 발생되는데 피부가 붉고 얇아지며, 심하면 피부가 갈라지기도 한다.

주부습진의 원인은 빈번한 물과의 접촉, 비누나 합성 세제, 물걸레, 찬 공기, 화학 물질, 양념 등의 자극성 물질등에 대한 만성적인 노출, 마찰등이 발병의 한 요인이 되며, 이러한 물질들과의 계속된 접촉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일으켜 습진이 발생된다. 따라서 주부습진의 예방에는 물이나 세제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무, 향료, 금속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여 이들을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웁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원인 물질과의 노출을 막기 위하여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하여 일할 때 마다 마른 장갑으로 바꿔 기계적인 자극을 피하여야 하며, 일단 습진이 발생되면 가능한 일을 몰아서 해야 악화를 방지할 수 있고, 되도록 치료를 빨리 하여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 병변의 상태가 건조한 경우에는 물과의 접촉 후 더 이상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하여 보습제를 물일 후 곧 바로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테로이드 제제의 연고를 도포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스테로이드 제제의 도포는 피부의 위축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며, 습진이 심할 경우 약물의 복용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