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봄철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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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이비인후과 질환

봄철 꽃가루, 황사등으로 인한 이비인후과 질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서 발생하는 꽃가루나 봄철에 약5회 정도 발생하는 황사현상에 의해 피부질환, 안질환 그리고 기관지 질환등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하는데 그중 이비인후과 영역의 질환을 살펴보면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며, 황사 현상에 의한 질환은 흙먼지와 그 속에 포함된 중금속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등이 동시에 호흡기로 흡입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의 증가 요인중 하나이며, 흔하지는 않지만 인두나 후두염,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가장 흔한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이고 반복적인 재채기가 나오고 물처럼 맑은 콧물을 흘리고 그리고 코가 막힘을 주증상으로 하며, 그외에도 코나 눈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등이 동반되기도 하는 질환이다. 이 알레르기성 비염은 외부에서 침입한 이(異)물질에 대한 콧속 점막의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면, 유전적인 소인을 가져서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 또한 분진, 아황산가스, 질소산화물, 오존, 일산화탄소 등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과 습도의 저하나 저온도등도 알레르기를 증가시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연령과의 관계는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이 가능하나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남자아이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그 증상이 일년중 9개월이상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와 일정한 계절 혹은 기간 중에 수주일에서 수개월 동안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로 나눌 수 있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것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다. 꽃가루가 원인 항원이 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명 화분증이라고도 하는데 이 질환은 16세기경부터 서양에서는 건초를 모을 때 코 속에서 작열감이 발생한다고 하여 고초열이라고 불리어 온 질환이다. 유병율은 미국에서는 6.6%정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낮아서 인구의 약2% 정도로 보고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겨울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철사이에는 공기 중에 화초, 곡초, 목초, 잡초, 수목등에서 생산되는 공중화분이 존재한다고 하며 이러한 화분증은 곤충에 의해 수정되는 충매화보다는 바람에 의해 전파되는 풍매화 계통이 생산량도 많고 멀리까지 퍼져나감으로 인해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한다. 꽃가루는 계절과 지역에 따라 그분포가 매우 다른데,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봄철에 삼나무 화분에 의한 화분증이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토가 좁아서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지역에 따른 분포의 차이는 크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중화분은 연중 2회정도의 절정기를 보이는데 첫째 절정기는 봄철에 있는데 3월과 5월에 걸쳐서 나타나며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소나무, 느릅나무등의 수목화분에 의한 경우이다. 두 번째 절정기는 가을철인 8월 중순부터 10월에 걸쳐서 잡초화분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쑥, 명아주, 비름, 돼지풀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목초화분에 의한 화분증은 봄철부터 가을철까지 꾸준히 나타나고 낙농가의 증가로 우리나라에서도 확산되는 경향에 있다.
화분에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특징은 증상이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나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통년성 알레르기와 동반된 경우가 많아 연중 계속되는 증상이 계절적으로 악화 또는 경감되는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증상은 공중화분의 비산량에 비례하여 나타나는데 대개 공중화분은 일출부터 오전 9시경에 걸쳐서 가장 많이 날리게 되므로 아침에 증상이 심하고 낮에는 증상이 가벼워 진다고 한다. 또한 화분의 비산량은 기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면 감소하여 증상이 완화되고 건조하면 증가하므로 증상이 악화된다.

화분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청취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하며, 이학적 검사, 원인항원을 찿는 피부단자검사, 혈액검사등의 방법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직까지 약물이나 수술등에 의하여 증상이 조절될 수는 있으나 완치되기는 어려운 질환이므로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환경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법은 원인되는 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이나 회피요법이다. 외국의 경우는 아예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 지역으로 일시적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국이 동시에 화분 비산지역이므로 실생활에서 회피요법을 완벽하게 실행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화분증에서의 환경관리법으로는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가 되면 창문을 닫고, 공기정화기를 사용하거나, 이른 아침시간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때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치시킬 수 있는 약제는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과거부터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 항히스타민인데 이약물은 재채기나 콧물 치료에는 효과적이나 입마름증, 졸림 등의 부작용이 있고 장기간 투여할 때 효과가 떨어지는 내성현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코막힘의 해소에는 비점막 수축제를 비강내로 분무하거나 경구적으로 투여한다. 그외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있는데 코막힘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나 전신적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약물성 비만증, 소화기 궤양등의 부작용이 따르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하며, 최근에는 전신투여 때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하여 코에 분무하는 방식의 국소 스테로이드제가 개발되어 일차적 치료제로 부작용이 없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약물요법과는 다른 치료법인 면역요법은 원인 항원을 체내에 주입하여 알레르기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일어나지 않게 탈감작 시키는 방법이나 장기적인 주사치료를 해야 하는 단점과 그 작용기전 및 효과에 대하여 아직 까지도 논란이 있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서의 수술요법은 코막힘의 개선을 위한 수술이 주종을 이루는데 최근에 레이저 수술법이 비폐색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알레르기성 비염의 병태생리 자체를 수술로 교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항원에 자주 노출되면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술 후에도 철저한 회피요법과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체내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현상으로 아직까지도 발생기전등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고 그 치료 또한 어려운 질환중의 하나다. 따라서 질환의 완치는 어려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제거가 치료에 가장 중요하므로 꽃가루와 황사현상이 발생하는 봄철이 되면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아침 이른시간과 황사가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외출을 피하고, 창문을 닫고 공기 정화기를 사용하여 깨끗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고, 외출할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즉시 세수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인두 및 후두염
감기등에 동반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염증의 경우와는 달리 황사현상과 대기오염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난다. 목구멍 부위의 이물감, 건조감과 가려움증이 있으며, 탁한 분비물이 발생하고 구토 또는 기침이 일어날 수 있다. 인두점막이 붉게 충혈되고 표재성의 림프선도 발적 종창되는 경우가 있다. 이차적으로 후두염이 발생하면 인후두 부위의 이물감과 약한 통증이 동반되며 목소리가 쉰소리가 나며 말을 많이 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면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온수로 함수를 하거나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해열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합병증의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한다. 후두염이 동반된 경우는 성대를 쉬게 하기 위해 침묵을 하는게 좋으며 실내의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준다. 황사현상이 있을 때 외출할 경우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으며 귀가직후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