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봄철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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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 건강칼럼-싱싱한 피부 유지법

봄철 피부관리

시냇가에 눈녹는 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더니 어느덧 뒷동산에는 아지랭이가 피어오르고 냉이 내음으로 가득하다. 비로소 완연한 봄이 돌아온 것이다. 봄은 모든 생물들이 그 동안에 잃어버렸던 생기를 찾고 왕성한 성장과 번식을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또한 봄은 맑고 화창한 날씨, 개나리와 진달래, 그리고 여성들의 화사한 옷 등으로 좋게 표현되는 계절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피부가 먼저 봄을 느낀다'라는 어느 화장품 회사의 광고 문안에서 보듯이 우리의 피부는 계절의 변화에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이다. 그만큼 외부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된다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봄철에 조심해야할 몇가지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고 자 한다. 한마디로 봄에 주의해야 할 요소로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화사한 햇볕속의 자외선, 먼지나 꽃가루, 그리고 자극성 식물이나 해충 등이 그것이다. 먼저 자외선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맑고 화창한 날씨로 인하여 바깥 나들이나 야외 여가활동의 빈도가 늘게 되고 따뜻한 날씨로 말미암아 노출이 점점 심해지게 되는데 이때 적절한 예방 조치없이 피부를 외부에 노출시킴으로서 많은 트러블을 가져올 수 있다. 봄의 햇볕은 겨울의 그것보다 자외선의 양이 많을 뿐 아니라 겨울내내 노출이 거의 없었던 피부가 갑작스럽게 자외선에 노출된다면 더 많은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만약 피부가 아무런 대책없이 봄볕에 장기간 노출된다면 피부가 거칠어지게 되고 각질이 일며 심한 경우 기미, 주근깨, 잔주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깥 나들이를 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가 시판되고 있지만 실제로 쓸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에 대하여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의 일부 즉,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수치이므로 완전한 차단효과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외선 A까지 차단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품에 티타늄 이산화물이나 아연 산화물 등의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겠다. 뿐만아니라 높은 차단지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상식으로 동양인에서는 주로 15에서 25정도가 적당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이 심해지므로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선택은 각자의 피부 타입이나 나이, 직업, 그리고 활동 범위 등의 다양한 변수를 충분히 고려한 후 행해져야겠다.
봄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너그럽게 만들어주는 계절이지만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매우 고통스런 계절이기도 하다. 멀리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같은 먼지나 봄에 피는 예쁜 꽃들의 꽃가루 등이 피부에 닿게 되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시킬 수 있고 기존의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으로 신체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아니라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민감한 물질과의 접촉을 금해야겠고 집안 청소나 소독을 철저히 하며 진공 청소기나 공기 청정기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성 질환은 아직까지 현대의학으로 정복하지 못한 병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봄이 되면 사람들은 산을 많이 찾게 되는데 나물을 캐는 사람, 꽃 구경을 하는 사람, 그리고 야외 소풍을 나온 사람 등으로 온산은 북새통을 이루게 된다. 이로 인하여 자극성이 강한 주변 식물이나 해충들과의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옻나무나 은행나무 등은 자극이 매우 강한 식물들로 살짝만 스쳐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산속의 나방이나 쐐기 등에 노출되면 호흡장애와 같은 심한 전신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산이나 들로 나들이 갈때는 반드시 모자나 긴팔의 상의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이들에 노출되었을 때는 즉시 깨끗한 물로 씻고 가까운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

결론적으로 봄철의 피부는 바람, 먼지, 꽃가루, 자외선 등에 쉽게 시달리게 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해야 겠고 모자나 마스크, 긴팔이 달린 옷을 입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하게 해야겠다. 뿐만아니라 단백질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해야 겠고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으로 환절기를 슬기럽게 극복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