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 모세혈관확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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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 건강칼럼-모세혈관 확장증

모세혈관(붉은얼굴) 확장증

조선대병원 피부과 정병수 교수

최근 겨울철이 되면서 찬바람이 불면 뺨이 매우 붉어지며 화끈거리고 뺨에 각질이 많이 생기며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안면부위에 발생하는 홍조,즉 붉은 얼굴은 피부표면에 존재하는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이곳에 혈류량이 증가되어 나타나며, 직접적 압박으로 없어지는 홍반이나,금방 사라지는 발적과는 쉽게 구분이 된다. 예를 들어, 약물에 의한 광점과민성으로 발생한 붉은 얼굴은 일시적이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며 그 강도의 차이가 발적과 다르다. 안면부 홍조가 생기는 것은 크게 2가지의 기전이 있는데 첫번째는 혈관의 확장이 자율신경의 조절에 의한경우로 이때는 땀샘의 분비가 같이 일어나 습성 홍조라 하며,두번째는 모세혈관벽에서 평활근의 직접 확장으로 생기는 건성 홍조로 나눈다.
모세혈관확장은 피부의 세정맥,모세혈관,혹은 세동맥 등이 확장된 것으로, 피부표면에 존재하는 미세한 선상 혈관에서 생기는데 이것을 모두 모세혈관 확장증이라고 한다. 모세혈관확장은 정상 피부에서도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피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으며 어느 정도 미세한 모세혈관 확장은 정상 성인의 코에서도 보여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피부에 홍조가 생길 수 있는 경우는 불안장애등 정신적인 원인,음주후,직업상 화학물질에 노출,음식물 첨가제,임신,약물 복용,폐경기 홍조와 양성 및 악성종양이 있으며, 피부표면에 병적인 모세혈관확장이 생기는 원인에는 오랜기간 동안 햇빛에 노출되었던 밝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의 피부에서 만성일광손상을 입은 곳이 현저하게 나타나며, 이외 물리적인 인자인 바람,추위,혹은 열등에 오랫동안 노출되어도 생길 수 있다. 다른 경우에는 방사선조사로 인한 피부염,색소성 건피증,전신성 홍반성 낭창, 경피증,주사,간경화, AIDS,기저세포암,당뇨병성 유지방성 괴사생성,심상성 루프스 등이 있다. 손톱 끝부위의 변형된 혈관양상을 보이는 경우 홍반성 낭창, 경피증, 혹은 피부근염등 교원성 질환이 있음을 알려주는 소견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약물의 오남용으로 인한 강한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오랫동안 발라서 피부표면이 얇아지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보이는 경우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얼굴에 모세혈관이 심하게 확장된 사람은 항상 붉은 얼굴을 하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 흉해서 심한 고통을 당하게 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고 주위의 사람들도 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짙은 화장으로 그냥 가리려고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장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으며 장기간 진한 화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의사와의 치료상담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신적인 원인이나 전신성 질환으로 인한 경우 관련된 질환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피부에 생긴 모세혈관 확장증의 치료로는 각각의 타입과 치료의 적응증에 따라 시행하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는 치료로는 전기외과술,미세 피부연마술,경화요법과 레이져 치료가 있다. 과거에는 고용량의 비타민 C와 테트라싸이클린 약물복용 등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형태의 치료를 하든지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세혈관확장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의에게 상담을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모세혈관확장은 한 번의 처치로 치료되지 않으며, 큰 병변을 치료하고 나면 작은 병변이 훨씬 두드러질 수가 있고 오히려 새로운 병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레이저 기술의 발달로 주위의 조직에는 손상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 모세혈관확장을 치료할 수 있는 여러 LASER가 개발되었는데 Argon Lsder, 585 Pulsed dye Lase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