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선 암 치료
방사선 암 치료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지 않는 일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맞아들여야겠지요. 암은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암치료의 한 방법으로 방사선치료가 있습니다.
【 우리 주변에서 또는 가까이에서 종종 암환자를 보게 되는데 암은 완치가 잘 될까요? 】
암의 완치율은 1950년대 이후부터 매년 0.5% 정도씩 향상되어, 현재 40-45%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암은 진단 당시 2/3는 국소 병기로, 1/3은 원격 전이상태로 발견되는데, 이중 국소 병기로 발견된 암의 2/3, 원격전이로 발견된 암의 5%가 완치되어 발병된 전체 암환자의 40-45%가 완치된다고 보고 되고 있고, 이중 치료방법에 따른 기여도는 수술이 50%, 방사선치료가 40%, 항암 화학요법은 10%입니다. 물론 암의 조기 발견이 완치율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지요. 더불어서 이전 엔 수술로만 암치료를 하다가 최근에는 많은 환자에서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이용하여 완치율이 향상되었다고 봅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하고 있나요? 】
그렇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방사선 치료는 1930년대에 라디움에 의한 자궁 암치료가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현재의 고에너지 방사선치료가 시작된 것은 1970년대 이후부터입니다. 1982년에 의료법상 방사선과가 진단방사선과와 치료방사선과로 분리되어 현재는 치료방사선과에서 치료방사선과 전문의가 방사선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사선 암치료를 하고 있는 병원의 수는 41개 병원이며, 서울에 24개, 지방에는 17개 병원이 있으며, 광주, 전남 지역에는 불과 2개 병원에서만 방사선 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부 병원에는 방사선 종양학과가 있는데 치료방사선과와 방사선종양학과는 같은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방사선치료는 암환자의 몇 %에서 받나요? 】
먼저 우리나라의 암환자수를 알려드리면, 암발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1995년도에 등록된 암환자는 전국적으로 약 65,000명이고, 이중 약 30%의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즉 10명의 암환자 중 3명의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됩니다. 복지부의 1995년 암등록 조사 결과 에 따르면 한국인의 10대 암발생 빈도는 남성의 경우에는 위, 간, 폐, 대장, 방광, 식도, 조혈계, 췌장, 후두, 간외담도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경우는 장궁경부, 위, 유방, 대장, 간, 폐, 갑상선, 난소, 조혈계, 췌장암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사선 암치료 환자들은 질병별로 폐암이 16%로 가장 많고 자궁경부암이 14%, 대장암 8%, 유방암 8%, 골전이암 6%, 뇌종양 5%, 기타 43%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 주로 말기암 환자들만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됩니까? 】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사선치료 환자의 대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방사선 치료 단독 : 기능을 보존하고 또는 미용장애 없이 높은 치유율이 기대되는 암들 즉, 두부경부암(구강암, 설암, 후두성문암, 비인강암, 비암 등), 자궁경부암, 폐암 2-3기, 초기 유방암, 초기 방광암, 호지킨씨병, 초기 림프종 뇌암(수모세포종, 송과체종양, 성상세포종 등), 고환암(정날세포종) 등.
2) 항암화학요법이나 수술과 함께하는 경우
3) 전이된 암환자 :대부분은 증세호전을 위하여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으면, 이중 70-80%는 방사선치료로 각종 증세가 호전됩니다.
【 방사선치료는 간단히 무엇입니까? 】
X선, 감마선, 전자선 등의 전리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손상시켜 암환자를 치료하는 국소 치료법을 말합니다. 전리방사선을 일반적으로 선형가속기라고 하는 방사선 발생장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암치료에 쓰이는 방사선은 흉부방사선 사진을 찍을 때 쓰는 방사선보다 에너지가 높아 투과력이 강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 선형가속기는 어떤 장비인가요? 】
선형가속기는 다른 말로 Linear accelerator를 줄여 라이낙이라고도 하는데 전자를 가속시켜 양극에 빠른 속도로 충돌시키면 전자의 운동에너지가 X선으로 바뀌어 백만전자볼트 이상의 에너지를 가진 X선을 발생하는 장치입니다. 선형가속기에서 나온 X선이 암환자의 방사선치료에 쓰입니다. 환자분께서는 선형 가속기의 치료테이블에 가만히 누워 계시기만 하고, 기계의 머리부분이 360도 회전하여 필요한 여러 방향으로 암치료를 시행합니다. 선형가속기가 제일 중요한 치료장비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방사선치료를 모두 할 수는 없습니다.
【 그러면 선형가속기외에 방사선 치료를 하는데 어떠한 장비들이 필요하나요? 】
1) 모의치료기(시뮬레이터)
2) 컴퓨터 치료계획시스템
3) 납블록제작기
4) 환자고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 보조장치들
【 각각을 설명 】
1) 모의 치료기
치료부위를 결정하는데 필요합니다. 선형가속기는 강한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으로는 치료 계획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에너지가 낮은 X선이 나오는 모의치료기를 이용하여 몸의 원하는 부위를 투시하여 치료 부위를 계획하고 촬영합니다. 모의치료기는 눈금자가 있어 치료할 부위의 크기를 정확히 잴 수 있습니다.
2) 컴퓨터 치료계획시스템
모의치료기로 계획한 치료부위에 대해 치료방향과 방사선량을 컴퓨터로 분석함으로써 최소의 부작용과 최대의 종양 완치를 얻을 수 있는 최적 방사선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장치입니다.
3) 납블록제작기
치료할 때 정상조직에 불필요한 방사선조사를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하면 납합금을 녹여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방사선의 5%이하가 투과되도록 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4) 환자고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 보조장치들
요즈음엔 환자고정장치가 아주 잘되어 있어 치료하기에 매우 편리하고 치료도 정확합니다. 10년전만 해도 모든 환자분들이 몸에다 치료부위를 잉크로 칠하고 다니시거나 문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요즈음엔 머리나 목부위에 대해서 아주 정확한 고정장치들이 나와 있어서 치료기간 동안 자신의 고정장치를 각각 제작하고 그 위에다 치료부위를 표시하므로 겉으로 드러난 표시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슴이나 배부위는 환자분의 피부에 표시를 해야 합니다.
【 방사선은 어떻게 암세포를 줄일까요? 】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암조직에 조사하면 그 에너지가 흡수되어 암세포내의 DNA에 손상을 줌으로써 암세포가 죽게 됩니다.
【 방사선치료의 목표는? 】
두가지 방향으로 목표를 둡니다.
1) 암의 완치를 목표로 합니다.
방사선치료만으로 암을 치료하기도 하고, 수술적요법이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여 암을 치료 하기도 합니다. 수술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용이하게 하고자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하고 수술후에 남아있을 수도 있는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해 방사선치료를 합니다. 또한 수술 대신 항암제를 방사선치료를 같이 병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2) 암으로 인한 고통의 해결을 목표로 합니다.
암환자에 있어서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이더라도 방사선치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암에 의한 증상으로 환자가 고통을 받을 때 방사선치료로 종양의 크기를 줄여 신경 또는 기관지의 압박증상,출혈, 통증 등을 줄여주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