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 갑상선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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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과 건강칼럼-갑상선암

갑상선암의 원인 및 치료(수술)

조선대병원 외과 김권천 교수

심장, 폐, 간과 같은 신체 장기를 잘 아는 사람들도 갑상선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舅?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갑상선은 목 앞부분 즉, 갑상선 연골(목의 전면중 앞으로 돌출된 부분) 의 바로 아래에 놓여 있으며, 어른의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로 좌우에 각각 하나씩 있고 좌우 갑상선은 띠 모양의 엷은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어 일견 나비모양과 비슷하다.
좌우 갑상선은 각각 길이가 약 4-5cm , 너비가 1-2cm, 두께가 2-3cm 이며 이들의 총 무게는 약 15-20g 정도가 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 기관의 하나로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이를 저장하였다가 필요한 만큼 혈액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는 한편, 특히 뇌와 뼈의 발육과 성장에 필수적이며, 이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키가 자라지 않고 뇌의 발육이 안되어 지진아가 된다. 또한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모든 기관이나 장기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며,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만약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무기력해지고 힘이 없고, 피로를 쉽게 느끼며, 체온이 낮아지고 추위를 잘 견디지 못한다. 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체중이 감소하며,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더워지고 더위를 참기 어렵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신경이 날카로워 진다.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 질환은 하나만 있고, 갑상선이란 말 자체가 질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갑상선이란 간, 폐, 심장과 같은 하나의 기관이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염, 단순 갑상선종, 갑상선 종양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이번에는 갑상선 종양에 대해서 알아본다. 정상인에서 갑상선은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일반적으로 갑상선 종양은 그렇지 않다.

갑상선 종양(결절)은 크게 양성 종양과 악성종양(갑상선 암)으로 나누고 있는데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다. 갑상선 종양은 갑상선 질환 중 매우 흔하여 인구 100명당 약 3-5명에서 발견되며,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에서 흔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발견된다. 갑상선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별 증세가 없으므로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수년동안 모르고 지내는 수가 많다.
갑상선 종양 중 실제 환자의 건강 및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갑상선암인데 , 갑상선암의 빈도는 갑상선 종양 환자 100명중 약 5명 (약 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갑상선암을 겉으로 나타나는 소견만으로는 감별이 어렵지만 다음의 소견들이 있으면 암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도움이 된다.

첫째,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갑상선 종양이 발생한 경우에 암의 빈도가 높다.
둘째, 나이가 어릴수록 즉, 20세 이전에 갑상선 종양이 나타난 경우 암의 가능성이 높다.
셋째,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에 갑자기 커진 경우.
넷째, 종양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주위 조직과 유착되어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다섯째,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다던지, 숨쉬기가 곤란하고 숨쉴 때 쇠소리 가 나는 경우.
여섯째, 갑상선 종양과 주위 임파절이 커져 같이 만져지면 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갑성선의 양성과 악성종양을 감별하는 검사로서 갑상선 스캔이 있는데, 이는 환자에게 방사선 동위원소를 투여하여 갑상선의 모양과 종양의 유무를 관찰하는 검사이다.
초음파 검사는 종양의 크기와 모양 및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주사기와 작은 바늘을 사용하여 주사기에 묻어나온 갑상선 세포를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갑상선 종양이 양성인지 혹은 악성(암)인지 감별할 수 있으며, 이 방법으로 암세포가 확인되면 거의 100%암으로 확진할 수 있다. 더불어, 이 검사방법은 간편하고, 마취가 필요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거의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은 잘 분화된 암이며, 이는 위암, 간암, 폐암등과 달리 수술로서 갑상선암을 제거하고 갑상선 호르몬 투여나 방사선 치료등을 시행하면 예후가 매우 좋아 완치가 가능하다. 또한 갑상선암은 10년 내지 20년 생존율이 90%이상이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등 적절한 치료로서 평생 살 수 있다. 결론적으로, 갑상선암은 완치가 가능하므로 절대 비관하여 치료를 거부하거나 미루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