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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외과 건강칼럼 - 버선발 기형(무지외반증)과 하이힐 버선발 기형(무지외반증)과 하이힐 조선대병원 정형외과 이준영교수 - 섹시해보이는 하이힐, 잘못신으면 발기형을 유발한다. - 엄지발가락이 휘어지며 발 안쪽이 발갛게 붓고 아파서 신발을 신기가 부담스러운 여성분들을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발이 휘어지면 못생겼다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 자기만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아줌마들의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여름에 그 흔하고 시원한 샌달 한번 못 신어보고 외출하고 싶어도 신발 신기가 귀찮아 미루어버리는 분까지도 있습니다. 여자들 특히 중년 여성들에게 많은 버선발기형, 소위 말하는 무지외반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 많은 연구와 치료 결과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유전적인 원인과 후천적인 신발 선택의 문제가 이런 상태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웃 일본에서 게다를 끌고 다녔던 전전세대와 하이힐을 신은 전후세대간에 무지외반증의 발생이 많은 차이가 나는 사실은 학계의 관심을 끄는 사실입니다. 대개 환자의 할머니나 어머니에게서 같은 무지외반증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나라의 경우는 예전에 할머니들께서 버선을 신으셨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무지외반기형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요즘은 버선이 하이힐로 바뀐 점만 다르지요. 중세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하이힐은 여성의 종아리가 날씬하게 보이도록 하고 쭉 뻗은 각선미가 롱다리를 강조하는 요즘 추세에 딱 들어맞습니다. 게다가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엉덩이가 좌우로 더 흔들리며 걷게되므로 훨씬 섹시해 보이게 됩니다. 이런 신발을 신고 젊은 날을 보내면 아줌마가 되었을 때, 발은 오랜 세월 좁은 틈에 끼어 몸부림치다가 결국은 주인을 배반합니다. 농담처럼 말하지만 롤러스케이트와 하이힐은 정형외과의사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적이자 동지입니다. 출퇴근할 때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직장이 가까워 걸어다니는 저는 기름값이 오르면 걱정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어떤 신발이 편할까 고르는데 신경을 쓰게 됩니다. 발만 치료하는 족부정형외과의사의 입장을 떠나서라도 좋은 신발이란 한마디로 발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임은 당연한 일이지요. 멋쟁이는 추워도 초봄에 반팔을 입는다고 합니다. 감기 한번 앓고나면 되지만 하이힐신는 멋쟁이 여성들은 나중에 큰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