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과 건강칼럼 - 안구건조증

안구 건조증의 예방 및 치료법

우리 눈의 표면에는 아주 미세한 두께의 보이지 않는 눈물층이 있어 결막과 각막의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 눈물층의 유지가 잘 안되거나 눈물의 분비가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눈의 증상을 의미하는 복합적인 질환이 안구 건조증입니다. 건성안과 만성결막염은 안과 외래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며 아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질환의 특성은 몸의 상태에 따라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경향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건성안은 눈물이 부족하게 되는 중년 이후 여성에 많지만 현재는 콘택트렌즈의 장기착용과 환경오염, 만성 결막염 및 눈꺼풀 염증과 뒤섞여 남녀노소 구별없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직접적으로 눈으로 마르고 뻑뻑하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시고 침침하면서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가려움 실같은 점액성 물질이 분비된다든지 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도 계십니다. 이 증상은 실내에 있을 때 보다 건조한 밖으로 나가 바람은 쐬이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흐른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데 이것은 건성안의 증상 때문에 눈이 자극을 받아서 반사적으로 눈물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다음의 증상들이 있을 때도 건성안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다.
-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까지 아픈 것같다.
- 눈이 뻑뻑하다.
- 눈 앞에 막이 낀 듯하다.
- 책을 오래 못본다.
-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쏫아진다.
- 이유없이 자주 충혈된다.
- 눈이 쉽게 피로하다.

특히 일과가 끝나는 시간의 건성안 유발 및 악화요인으로는 머리 염색, 화장품, 자극성 세면 용품, 에어컨, 선풍기, 히터(특히 운전하시는 분), 장기간의 독서, TV시청, 컴퓨터 작업, 심한 긴장, 스트레스, 건조한 밀폐공간(겨울철 아파트), 여러 약제(신경안정제, 고혈압 강하제, 골다공증 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건성안의 치료는 3가지 정도로 나눌 수가 있겠습니다.
우선, 약물요법이 첫 번째로 선택되는 치료방법입니다. 약물요법에 쓰이는 인공 누액제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용 안약보다도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어떤 경우는 오래 사용하기 위한 보존제를 없애고 한번에 한두 방울씩만 사용하게 한 일회용 포장 제품도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제품은 국산 외제 등 약 10여종 정도되며 그 중 한두 종류에만 치료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안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 여러 가지를 비교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안약은 자주 그리고 규칙적으로 넣어 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흔히 불편하다고 느낄 때만 넣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경우 효과가 잘 안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건성안의 경우엔 빨리 건조하지 않는 안연고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환경요법이 있겠습니다. 환경요법은 약물요법과 함께 환경을 습하게 만들어주면 눈물의 증발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가습기를 틀어주고 방의 온도를 조금 낮추어 준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을 가급적 사용하지 마십시오. 겨울에는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많아지며 밖에 나가시는 경우 건조를 막는 바람막이용 보호안경을 착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요법이 있겠습니다. 수술요법은 심한 건성안이 있거나 인공누액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을 때 눈물이 배출되는 구멍인 누점을 막아서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일시적으로 일주일 가량 누점을 막아보아 증상이 호전이 현저할 경우 실리콘 등으로 영원히 막는 것입니다. 물론 제거가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신경의 마비 등으로 눈이 잘 감기지 않을 경우에는 눈꺼풀의 일부를 붙여주어서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