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 봄철안과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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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과 건강칼럼-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철 안과질환 "알레르기성 결막염"

조선대병원 안과 나경수 교수

알레르기란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어떤 특이항원과 체내의 비만세포나 호염구에 결합되어있는 항체가 반응하여 신체 여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눈에는 결막염의 형태로 주로 나타나며 흔히 말하는 결막염과 달리 원칙적으로 전염은 되지 않는다. 이 질환은 중병은 아니지만 심한 가려움증이나 충혈등의 증상으로 불편감을 호소하게 되며 눈을 자주 비빔으로 인해 손에 묻었던 병균들이 눈에들어가 세균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다래끼 등이 동반되기도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고초열성 결막염, 아토피성 각결막염, 춘계 각결막염, 거대유두성 결막염, 접촉성 과민반응에 의한 결막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고초열성 결막염은 대개 경한 정도의 결막염을 보이는데 따뜻하고 바람이 많은 계절에 꽃가루, 풀, 곰팡이등에 의해 주로 나타나며 동물의 털, 자동차시트, 카페트에 기생하는 집진드기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대개 양안이 충혈되며 가려워지고 이물감과 함께 눈물이 나며 심한 경우 눈꺼풀이 부어 오르고 결막에 부종이 나타나며 점액성 분비물이 나타난다. 때로는 안구가 눈주위 조직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되는 경향이 많고, 적지 않은 경우에서 가족력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면 감기증상처럼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일으키는데 이는 감기와 달리 고열이나 목아픈 증상은 없으므로 구별할 수 있다.

예방 및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피하고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물질이 정확히 규명되었을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응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으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시행에 어려움이 있으며 모든 경우에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혈관수축제, 약한 스테로이드를 점안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경우 비만세포 안정제인 크로몰린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심한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싸서 눈에 맛사지하는 냉압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한번에 너무 오랫 동안 하지 않으며 대략 한번에 3분 이내로 하며 하루에 4-8회 정도가 좋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 및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대체로 증세의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증상이 심해서 점안액을 사용할 때에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의대로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녹내장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을 더욱 악화 시킬 수도 있다. 이 질환은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언제나 재발될 수 있으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줄어들게 된다. 아토피성 각결막염의 증상은 대개 과민성 피부염이 있는 30-40대의 성인 남자에서 많이 발견되고, 환자의 가족 중에서 고초열, 천식, 습진등의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의 증상은 고초열성 결막염 보다는 훨씬 더 심하고 연중 지속되며, 많은 환자에서 여름이나 겨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작열감, 점액성 분비물, 발적, 눈부심 등이 심하고, 결막염이 반복되고 악화됨에 따라 각막 주변부로부터 표층 각막염이 생기며 각막 내로 신생혈관이 자라 각막의 혼탁을 초래하여 시력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이 질환을 갖고 있는 많은 환자에서 단순 포진성 각막염, 원추각막, 백내장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의 연령이 40대가 넘으면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료의 목적은 증세를 호전시키고 동반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는데 식염수 세척, 항히스타민제, 냉압법 등으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비만세포 안정제인 크로몰린제제도 환자의 증상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는 질환의 급성기에는 필수적이고 심지어는 스테로이드의 전신적인 사용도 필요할 때가 있으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세포 매개성 면역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질환 자체가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내므로 단순 포진성 바이러스나 포도상 구균에 의한 2차 감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계 각결막염은 대개 봄과 여름철에 발견되고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많이 나타나며, 주로 사춘기 전의 소년에서 발병하여 5-10년간 지속된다. 대개의 경우 고초열, 천식 그리고 알레르기성 가족력과의 연관이 많고 환자는 심한 가려움증, 이물감, 눈부심 등을 호소하게 되며, 끈끈하고 실과 같은 점액성의 분비물과 함께 거대 유두가 위눈꺼풀 결막에서 발견된다. 질환이 주로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안검형과 각막 윤부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서는 후에 원추각막 발생빈도가 높다. 치료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호전되기에 대증적인 요법으로 치료하게 되고, 이때 주의할 것은 이 질환자체가 장기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스테로이드 제제 등의 과도한 사용에 의한 녹내장이나 백내장등의 합병증에 유의해야 한다.

거대 유두성 결막염의 증상은 주로 콘택트렌즈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며 백내장 수술이나 각막이식수술후 봉합사에 의한 자극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환자는 가려움증, 시력저하, 결막충혈등을 호소하게 되며, 특징적으로 환자들의 위눈꺼풀 결막에서 직경이 0.3mm이상의 거대유두를 발견할 수 있다. 치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하게 되면 대개 좋아지는데, 부득이 콘택트렌즈를 계속 착용하여야 할 경우에는 소독을 깨끗이 하고 자주 렌즈를 바꾸거나 렌즈 디자인을 변화 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접촉성 과민반응에 의한 결막염의 원인 물질은 화장품, 안과 점안약제 및 보존제, 콘텍트렌즈액, 머리염색약 등이 있으며 증상은 주로 눈의 아래쪽에 각막 미란등의 발생으로 인해 이물감과 함께 따갑고 눈물이 많이 나게 된다. 실제로 모든 안약과 보존제, 화장품, 머리염색약, 및 기타 화학물질들은 접촉성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거에 약물에 대한 반응을 잘 기억했다가 자신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약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냉압법, 국소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천식이나 피부염같은 전신질환 및 눈의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동반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게 매우 중요하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상기한 바와같이 대개 가려움증, 충혈, 점액성 분비물과 같은 공통된 증상을 가지고 있으나 치료 및 경과 그리고 합병증에 있어서 각각 차이가 있어 임의적인 판단에 의해 약물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사람에서의 콘택트렌즈의 착용은 자칫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1. 원인
특정한 물질에 노출되거나 접촉되었을 때 정상인 사람과 달리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물질이라 함은 꽃가루, 먼지, 곰팡이, 풀, 동물의 털, 음식물, 비누, 화장품, 화학약품등 매우 다양하여 실제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2. 증상
눈이 시고 가려움증이 심하며 충혈이 있고 끈적한 눈곱이 나옵니다. 눈을 심하게 비빈 경우엔 눈의 하얀 동자가 부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때 손에 묻은 병균에 의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3. 치료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원인을 알아내어 멀리하거나 체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나 실제로 실시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다가는 녹내장이라는 무서운 병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악화되니 금해야 합니다. 최근 좋은 약이 많이 개발돼 적절한 약물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어 요즘같이 유해물질이 많은 환경에서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을 위해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4. 예방
원인 물질을 대하지 않으면 예방이 되나 일상 생활에서 공해물질이나 먼지를 피하기는 거 의 불가능하며 체질개선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며 성공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따라서 외출 후 귀가해서 잘 씻는 것이 중요하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눈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눈화장은 하지 않는게 좋으며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도 눈에 가까운 피부에는 바르지 않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