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 암성 통증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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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취과 통증클리닉 건강칼럼 - 암성 통증의 치료

암성 통증의 치료(암환자의 통증치료)

의학의 발달로 불치병이라 불리는 수 많은 질병들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 졌지만 아직도 연간 사망률 중 수위를 차지하는 질환이 악성 종양이며 이 악성 종양환자의 70%가 말기에는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그 중 80%는 지속적으로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악성 종양 환자에게 통증을 제거함으로써 숙면을 취하도록 하고, 안정시 뿐만 아니라 기동시의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체력 및 정신력의 회복으로 수명의 연장을 기대하며, 고통없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암성 통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뼈전이나 신경압박 또는 침윤에 의한 암 자체에 의한 통증과 수술이나 화학적 약물 요법 또는 방사선 치료와 같은 암치료에 의한 통증등이 있다. 암의 확진으로 통증을 더욱 더 심하게 느끼게 되고 이와 더불어 정신 사회적 요인은 환자와 가족모두의 고통을 더욱 심화시킨다.
일반적으로 말기 암 환자는 대개 끊임없는 통증과 인생에 대한 후회와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는 그럴리가 없는데 의사들이 오진을 했다"고 믿는 부정의 단계를 거쳐 여러 병원을 전전하여 결국 확인이 되면 분노의 단계로 빠져 들게 된다. 여기서는 " 왜 남들은 나쁜일을 많이 하고도 괜찮고 나는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아왔는데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주변 사람과 가족을 원망하고 그 자체가 환자의 신체와 정신을 상하게 한다. 이 단계를 지나면 환자는 인생에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함으로서 생명의 소멸을 보상하려는 준비를 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암 환자들이 느끼는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암성통증이 심할 때는 분노의 단계에 머물게 되며 환자는 물론이고 보호자들에게도 매우 힘들게 된다. 또한 경구로 투여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생각보다 빨리 내성이 생기고 환자의 소화기 상태가 안 좋거나 체력이 떨어진 분들에게는 어지러움증부터 시작하여 변비, 혈압저하, 호흡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경우에 조기에 분노의 단계 이전에 신경을 끊어버리는 주사 요법을 시행함으로서 삶의 질을 높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신경 파괴술은 통증을 전달하는 길목인 내장신경이나 교감신경을 주로 끊게 되는데 교감신경은 감각 신경이나 운동신경이 아니므로 움직이거나 신체의 감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장 효과가 높은 경우는 췌장암, 위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자궁경부암 등이다. 이상과 같이 신경파괴술을 이용한 암성 통증의 조절은 입으로 먹을 수 없는 환자나 이미 진통제를 과량 사용하여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 진통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또 정맥 주사 요법에 비해 전신적 투여가 아니므로 전신적 투여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암성 통증의 치료는 환자의 육체적 및 정서적 상태, 예상 수명, 통증의 정도 및 기간, 치료 유무에 따른 삶의 질과 전반적인 위험 이득율을 고려하여 시행된다. 또한 암 환자들은 말기에 가면 전신 상태의 악화뿐만 아니라 정신적, 종교적 고통등이 겹쳐 통증 치료가 몹시 힘들어진다. 따라서 말기에는 마약성 제재의 투여에 의한 제통율은 더 낮아지므로 초기에 마약성 약물의 투여가 필요할 정도의 통증이 생겼을 때 효과적인 신경차단을 시행하므로써 삶의 질을 높여 고통없는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