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 가을철 당뇨 식이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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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 건강칼럼-가을철 당뇨 식이요법

가을철 당뇨 식이요법

내분비대사내과 배학연 교수

일년 중 어느 한 때라도 당뇨관리가 중요하지만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식사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더운 여름에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져 있을 수 있으므로 순한 맛으로 입맛을 돌리는 수고가 필요하고 이와 함께 가을에 풍성하게 나오는 과일을 즐기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접하는 음식은 식품목록에서 칼로리(Kcal)가 얼마인가 찾아보고 새로운 식품과 교환하여 먹을 음식의 종류와 양을 알고 식사를 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올바른 식사요법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식사요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며 먼저 총 섭취열량을 결정한 뒤에 당, 단백질, 지방의 3대 영양소를 식사를 통해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식사요법의 기본을 몇 가지로 요약해보면,
첫째, 알맞은 열량을 맞추어 먹어야 한다. 하루 중에 섭취하는 음식물의 총량을 일정하게 하는 일은 식사요법의 가장 기본이 된다.
둘째, 3대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는 일이다. 우리 몸의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로 당뇨인의 식사 중 섭취비율이 전체열량의 60%는 탄수화물, 20%는 지방 나머지 20%는 단백질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제때에 식사를 해야 한다. 한 끼니에 너무 많은 먹었을 때는 고혈당과 요당이 나오게 되고 다른 한 끼니에는 너무 적게 먹는다면 저혈당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하루에 섭취해야 할 총 열량의 범위 내에서 세끼의 식사와 식사사이 두세번의 간식이 일정한 기간에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올바른 식사습관으로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식사요법을 실천해야 한다. 당뇨인의 식사가 건강한 사람들의 식사와 크게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가족과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자신의 건강한 식사습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 편식과 항상 입에 먹을 것을 달고 다니는 버릇 때문에 식사요법이 시효를 거두지 못하고 혈당이 조절이 잘 안되어 합병증을 일으켜서 건강을 잃게 되고 오래 살 수 없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이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대단히 복잡하게 되고 그 진행을 막는 것도 매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의 치료 목적은 혈당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시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있다. 즉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이용한 환자 자신이 철저한 자기관리와 당뇨병 교육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치병에는 약방문이 많다'라는 말이 있듯이 당뇨병에는 미신에 가까운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옛날부터 수없이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이런 엉터리 치료법을 행하고 있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당뇨병의 치료 기본은 식사요법이다. 식사요법을 게을리 하면 운동요법이나 약물요법을 잘 시행한다 하더라도 효과를 바랄 수 없으며, 당뇨병이 몸 속의 에너지원인 당질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당질을 공급하는 식사의 조절이 당뇨병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이 발 관리이다. 당뇨병의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것 중에 하나가 발의 합병증이고 발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가벼운 상처로도 궤양,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여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발에 대하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 환자는 혈당이 높고, 동맥경화증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며, 또 신경병증으로 감각이 둔해지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작은 상처, 티눈, 신발이 닿아서 까진 자리를 통해서 세균 감염이 잘 일어나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히 진행되어 발가락이 썩어가는 상태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 특히 동맥경화증과 신경병증의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 발에 생기는 병변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발가락 사이의 무좀 방지, 발톱을 깎을 때 조심해야 하며 목욕할 때 탕에 들어가는 습관과 꽉 끼는 신발을 신는 것 등을 피하여 발과 다리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며, 발에 손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발관리와 함께 여름을 지낸 후 변화가 있는 증상과 소견을 전문인과 같이 체크하여 발의 합병증이외에 다른 당뇨합병증에 대해서 다시한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