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내과 - 신부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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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 의학상식

신부전증

신장은 우리 몸의 수분과 염분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전해질의 혈중 농도를 조절하고 음식물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의 배설과 호르몬 합성, 배설 등 우리 몸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신장의 기능이 정상이하로 감소되는 경우를 신부전증이라 하며 일시적이고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우를 급성 신부전증이라 하고,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 기능 감소로 대부분 정상회복이 안되고 말기 신부전증으로 진행하는 만성 신부전증이 있다.

급성신부전증은 비교적 흔하게 보는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며 이중 심한 구토, 설사, 장출혈 후 발생하는 체액감소로 인한 신부전증과 병원에서 방사선 검사시 사용되는 약물이나, 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물로 인한 신부전증이 흔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쭈쭈가무시 질환,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질환도 농촌에서 주로 발생하는 신부전증의 원인에 속한다. 비교적 나이 많은 성인에서는 전립선 질환, 산부인과적인 질환에 의해 소변이 배설되는 통로가 막혀 급성 신부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반해 만성신부전증은 장기간의 지속적인 신장기능장애로 나타나며 원인질환으로 당뇨병, 만성신장염, 고혈압 등이 있다. 과거에는 만성신부전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인하여 과거보다 당뇨병이 흔하게 발생하여 이의 합병증으로 발생한 당뇨병성 신증이 만성신부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급성 신부전증의 증상은 대부분 단시간에 발생한 소변 량의 감소 혹은 검사상 신장기능이상으로 진단될 수 있으나 상당수에 있어서는 소변량이 정상으로 배설되어도 신장기능이 감소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증의 증상은 초기에는 검사실 소견의 이상이 있을 뿐 자각증상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신장기능이 50% 이상 감소하면서 약간의 피로감, 어지러움, 불면증, 저녁시간에 자주 보는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오심, 구토, 빈혈증상, 사지의 통증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신장기능이 10-20%밖에 남아있지 않은 말기 신부전증의 증상을 나타낸다. 즉 만성 신부전증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신장기능이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감소되어 있다.

급성 신부전증의 진단은 대부분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되며 신부전증의 원인진단을 알기 위해서 추가로 신장조직검사를 포함한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증은 혈액검사로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기능의 감소와 방사선 검사로 양측신장의 크기가 작아진 경우에 진단이 가능하며 기존에 당뇨병, 고혈압, 만성신장염 등을 가지고 있으면 진단이 더 쉽다. 만성 신부전증의 경우 대부분 신장조직검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급성 신부전증의 치료는 대부분 증상적으로 치료하나 체액이 부족한 경우는 체액보충이 필요하며 소변량이 즐어든 경우는 이뇨제, 순화개선제 등을 사용하고 소변배설통로에 문제가 있으면 수술적인 처치로 통로를 뚤어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대부분 조기에 치료하면 증상적인 치료만으로도 정상회복이 가능하나 심한 경우에는 신장기능의 감소로 일시적으로 신장을 대신해주는 투석요법 즉 복막을 이용한 복막투석이나 기계를 이용한 혈액투석을 시행하여야 한다.
만성 신부전증의 치료는 가장 확실한 치료는 신장이식이며 이외 투석요법, 대증요법이 있다. 만성신부전증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질환으로 대증적 요법으로 식이요법, 약물을 사용하여 신장기능을 보완해주어야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과다한 단백질의 섭취를 금하고 지방질의 섭취를 줄이며 짜게 먹지 않고 충분한 열량의 식사가 필요하다. 신부전증이 진행하면 우리 몸의 혈액을 만들게 하는 호르몬의 생성감소로 빈혈이 발생하여 외부에서 이 호르몬의 투여와 철분공급이 필요하다. 그 외 칼슘, 비타민 공급 등이 필요하며 혈압을 조절하는 여러 가지 약제를 사용하게된다.
이러한 대증요법만으로는 복잡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장을 대신할 수 없고 결국은 신장이식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나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식수술 전까지 인위적으로 신장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투석요법을 실시하게 된다.
투석요법은 정수기의 역할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여 신장기능을 대신해주는 중요한 치료방법이다. 투석요법에는 병원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우리 몸의 혈액을 정화시켜주는 혈액투석이 있다. 이 치료는 보통 한 번에 4시간정도 소요되며 일주일에 약 3차례의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우리 몸의 복막을 이용하여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본인이 직접 투석을 하는 복막투석이 있다. 두 가지 투석요법은 각기 장단점이 있어 환자의 원인질환, 사회생활, 건강상태에 따라 환자와 의사가 상의하여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시행하는 혈액투석을 많이 이용하며 혈관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심장질환환자, 활발한 사회활동을 원하는 환자들에서는 집에서 시행하는 복막투석이 추천된다. 이러한 투석요법은 환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궁극적인 치료인 신장이식의 준비단계로 만성 신부전증의 장기합병증의 예방에 필수적이며 최근에는 투석요법을 조기에 실시하여 신체의 대사과정을 회복시키고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있다.

급성 신부전증은 비교적 진단이 쉽고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질환이나 만성 신부전증은 심한 신장기능감소가 있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 진단하기 어려우며 일단 진단이 된 경우는 신부전증의 악화 정도를 완화시키는 대증적 요법과 투석요법이 필요하며 궁극적인 치료는 신장이식이다. 따라서 만성 신부전증에서는 초기에 주기적인 검사와 약물의 투여로 질환의 진행정도를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