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 위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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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위장관 출혈(위출혈)

응급실에서 특별한 증상없이 지내오다 갑작기 피를 토하여 내원 하는 환자를 자주 보게 된다. 상부위장관 출혈이란 십이지장이상 상부에서 발생하는 출혈이며, 토혈 및 흑색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이러한 출혈은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응급상태의 하나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년간 50내지 100명 꼴로 위장관 출혈이 발생하며, 더욱이 최근에 이르러 각종 진단기술의 향상과 치료방법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출혈로 인한 사망율이 아직도 10%내외를 나타내고 있고, 과거 50년간을 통해 별로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혈의 원인은 보고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우리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교실의 경우 상부위장관출혈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의 약 절반 이상에서 위 및 십이지장 궤양 즉 소화성궤양환자로 이 중 60%에서 십이지장에서 발생한 궤양으로 인한 경우이다.
다음으로 간경변증 환자에서 흔히 발생되는 식도정맥류 파열이며, 그 외 각종 약물이나 긴장에 의해 초래하는 출혈성위염, 위암 등의 순서이다. 위장관 출혈을 하는 환자에서 전부터 기질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평소 위장관 증상이 없이 건강하게 지내오다가 어떤 외부요인(스트레스)에 의해 증상이 출현하는 경우를 종종 관찰할 수 있다.

상부위장관출혈의 증상으로 신선한 피를 토하는 경우 1000ml이상의 출혈을 짐작할 수 있으며, 대변에 검붉은 소화된 변이 보일 때 흑색변이라 하는데 이는 500ml이상의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급격한 자세 변화시 현기증을 느끼거나 혈압이 10 mmHg이상 떨어지는 경우 1000ml이상의 출혈이나 체액의 20%이상의 소실을 의미하며, 40%이상 소실 때는 쇼크 상태로 되어 생명이 위급하다. 본인도 모르는 소량의 출혈로 빈혈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나 대변검사로 25ml의 적은 량의 출혈도 측정할 수 있어 빈혈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혈색소검사와 더불어 대변검사가 필요하다. 상부위장관출혈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요구되는 응급질환의 하나로 X-선검사방법의 개선과 내시경검사의 보편화에도 불구하고 사망율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과거 수술적 처치만이 유일한 치료로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각종 내시경 기기의 발달과 수기의 향상으로 내시경적 지혈 효과가 향상되었고, 또한 내시경적 지혈후 향궤양약제의 병용 등 내과적 치료만으로도 응급출혈을 멈추게 할 수 있어 응급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저희교실에서는 식도정맥류 출혈의 경우 식도경화요법, 소화성궤양에 의한 위 및 십이지장출혈에 무수알코올 국소주사법으로 95%이상의 지혈 효과를 보고한바 있다.

출혈환자들의 70 80%는 자연지혈이 되나, 20 30%는 계속적인 출혈을 보이거나 일시적 지혈후 재출혈이 일어난다. 출혈환자에서 응급처치와 동시에 내시경검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활동성출혈이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 24시간내 시행하여 출혈부위, 상태, 양상을 확인하고, 내시경적 지혈법을 시행함으로서 총 수혈요구량을 줄일 수 있고,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앞으로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기기의 발달로 위장관출혈로 인한 사망율이 감소할 것으로 사료되나, 평소 주기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