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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20.06.09
조회
2400

폭염과 온열질환 예방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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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과 온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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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지난해나 평년보다 더 무더워 역대급 폭염이 올 전망이다. 폭염의 정의는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30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의 특징은 태풍 등 다른 기상현상과

달리 발생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반면, 자발적 주민대응 및 피해상황 확인이 어렵다. 광범위하고

동시다발적 발생으로 응급의료체계의 신속한 가동이 곤란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계층 등 약자들이 냉방시설로

이동하는데 한계가 있다.


날씨가 좀 덥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2003년 한 해 동안 7만 명이 사망했고 미국의

경우도 최근 10년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170명에 이를 정도로 온열질환은 그 피해가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8월 1일엔 강원도 홍천군 최고기온이 41 °C를 기록하여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서울 최고 기온이 기상 관측이 이뤄진 111년 만에 39 °C를 기록하였다.

또한 폭염일수도 31.2일로, 1994년을 뛰어넘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가

4,300여 명에 이르고 이 중 48명은 사망했다.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열관련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가벼운 열경련, 열실신, 일사병과 같은 질환부터 치명적인

열사병이 있으며, 이러한 열사병에 이르게 되면 40도 이상의 고체온증과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고 여러

장기를 손상시키는 응급 상황이므로 즉각적으로 처치하지 못하면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열 관련 응급질환 중 가장 흔한 형태가 ‘일사병’  질환이다. 일사병이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심부 신체의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해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 없으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이다. 흔히 더운 곳에서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었을 때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토할 것

같은 느낌, 어지러움, 구토, 기운 없음, 피로, 두통, 목마름 등을 호소하게 된다.


‘열경련’은 주로 팔다리 근육이 갑자기 쥐가 난 듯이 수축하면서 심한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경련이 발생하면

몹시 통증이 심하므로 경련이 발생한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면서 신체 냉각과 수분 보충, 염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러한 조치에도 경련이 지속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상태로 ‘열사병’이 있다. 열사병은 일단 발생할 경우 치사율이 높고, 열관련 응급질환 중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되면,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면서 갑자기 중풍처럼 대뇌허혈증상이

발생해 무의식, 혼수상태까지 이르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낮 12시~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 등을 활용하여 햇빛과 자외선을 최대한 차단하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헐렁한 옷으로

체온이 발산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리고 물과 이온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여 몸에 수분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술이나 카페인 등의 음료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열대야가 있을 때 한 밤에 치맥을 즐기는

것은 현명한 온열질환 대처법은 아닐 것이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중간중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자주 취해주면서 수분을

섭취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끝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위 때문에 탈수가 악화되고 이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면서 그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떄문에 이들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신 사람, 어린이, 노인, 비만자, 다른 질병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대뇌기능이나

자율신경계 혹은 심혈관 기능과 수분조절기능에 작용하는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폭염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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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용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