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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14.03.05
조회
4306

인턴 위성아 선생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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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경찰관에서 의사 도전 … “꿈 포기하는게 더 어려웠어요”
35세 ‘초보의사’ 조선대 병원 인턴 위성아 씨

 
 
 
 “취업난이 심했지만 꿈을 포기하는 일이 더 어려웠던 걸요. 경찰로 근무하면서 소외계층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앞으로 그들을 위한 의술을 펼치고 싶습니다.” 공학도에서 경찰로, 다시 의사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위성아(여·35)씨는 ‘초보 의사’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IMF(1998년)학번으로 전남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한 위씨는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로 사회로의 첫 발을 내 딛었다. 대학교 4학년 때, 3살 차이 나는 오빠가 경찰 공무원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에게 의로운 일을 하는 경찰”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첫 근무지는 경기도 과천경찰서. 그의 첫 번째 사회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 업무는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3교대로 근무하며 밤을 새야 하는 게 일쑤고, 술에 취한 민원인, 험악한 범법자들을 상대하는 일이 꿈꿨던 ‘경찰의 업무’와 달랐던 탓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보단 ‘지탄의 대상’이란 사실’이 가장 충격이었어요. 감사의 인사보다 욕이 익숙했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친구들에게 ‘공무원’인 그는 동정보단 동경의 대상이었다. 번민은 혼자만의 몫이었다. 그러던 중 위씨는 안양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시 의사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경찰과 의사는 타인을 돕는 직업이라는 게 닮았지만, 인정받는 건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위씨는 다시 꿈을 꾸게 됐고, 안정적인 공무원직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목표는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경찰에 몸담으면서 시험을 준비했다. 일이 끝나면 부리나케 도서관을 찾아 새벽까지 공부했고, 주말엔 노량진을 찾아 10시간이 넘도록 문제풀이 수업을 들었다. “합격하지 못하면 경찰을 그만 두고 준비하겠다”며 독하게 마음을 다잡던 시기였다.

책 한 권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에 실려 있는 주요 원리와 핵심을 정리하고, 작은 노트에 그대로 옮겨 화장실을 갈 때도 들고갈 만큼 공부에 ‘미친’ 때였지만, 위 씨는 “오히려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마음이 설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010년, 경찰에서 그는 의사가 됐다. 조선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을 수료한 뒤 위씨는 인턴 의사로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다. 아직 ‘초보 의사’이긴 하지만, 가훈인 ‘7전8기’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격언을 가슴에 품고 그녀는 가슴 부푼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