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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14.08.05
조회
3624

<언론기획기사 - 치매클리닉 ①탄 > 내 머릿속의 지우개 (치매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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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 지우개 65세 이상 10% 치매 (조선대병원 치매클리닉)

 
 치매 극복 프로젝트 ●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나이들수록 유병률 증가 진단ㆍ치료통해 속도 늦춰
 정부, 치매 조기진단 추진 시 예방관리센터 운영도
 
< 조선대병원 치매클리닉 추일한 교수>
  
'치매(Dementia)'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매는 노년기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든지 가장 두렵고 무서운 질병으로 대두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인 시대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노령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이유지만, 치매 예방이나 극복 노력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탓도 있다. '치매를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대처도 할 수 있다', 치매의 원인, 조기발견, 예방, 치료법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 주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치매'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는 매우 빨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18년에는 전체 인구의 14%, 2026년에는 전체 인구의 2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65세 이상 사람들은 평균 3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으며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치매는 늘 거론되고 있다.

치매의 유병률은 65세 이상 인구 중 대략 10% 내외이고 나이가 증가 할수록 치매의 유병률은 증가한다.

사람들은 '치매가 걸리면 완전히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매 중 15% 내외는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치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병은 알츠하이머병인데 흔히 '
노인성 치매'라고 불리고 있다.

이 병은 치매의 60% 내외를 차지 하고 있다. 서서히 시작해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이 나빠지는 경과를 보인다.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는데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영향, 개인의 질병상태 등 다양한 원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의 특이 생체지표라고 불리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뭉쳐져서 뇌에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그 양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늘어나 60대 중반이 되어야 비로소 기억감퇴의 자각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많은 연구자들이 오래 전부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의료기술로는 알츠하이머병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기진단ㆍ치료 효과는?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경과를 늦추고 동반된 여러 증상을 완화 시킴으로써 환자와 보호자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치매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젊은 나이에 생체지표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효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는 매우 크지만 말기 단계에는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

과거에는 기억력 장애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시작하는 정도를 초기 알츠하이머병으로 분류됐다.

현재는 여러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본인은 아무런 기억력 감퇴에 대한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알츠하이머병 특이 생체지표를 가지고 있으면 초기 단계로 분류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생체지표 검사는 최근에 많은 연구가 집중되는 분야다. 아밀로이드를 확인을 위한 아밀로이드 PET검사, 뇌의 손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특수
MRI촬영, 뇌의 대사를 확인하기 위한 포도당 PET검사, 기억력을 포함한 뇌의 인지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신경심리 검사, 그리고 치매 위험유전자검사 등을 들 수 있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쳐라

우리나라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소중한 뇌 건강을 이미 잃어 버린 후 치료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해도 기대하는 결과는 얻기 어렵다. 미리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고 위험 요인을 찾아 준비를 한다면 100세 시대를 맞이해 행복한 노년을 향유할 수 있다.

치매 진단의 핵심적인 가치는 '조기진단'과 '융합진단'이다. 다양한 정밀 진단도구를 융합적으로 적용해 치매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 단순하거나 단시일 내에 구축될 수 없으며 체계적인 시스템과 장기간의 운용 경험이 요구된다.

국가에서도 기술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비를 들여 '치매 조기진단과 예측을 위한 뇌지도 및 융합기술 개발' 제하의 미래창조과학부 뇌 원천기술 개발사업(5년간 총사업비 280억원ㆍ국내 최대 규모의 치매 연구)을 발주했다.

노인 인구비율이 전국 최고인 광주ㆍ전남지역에는 광주시 치매예방관리센터가 설치, 본격 운영되고 있다. 문의 (062)675-7790.

정리= 전남일보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도움말=조선
병원 치매클리닉 추일한ㆍ김후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