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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14.10.08
조회
4417

치매 극복 프로젝트 ‘몸 떨리고 행동 느려지면 파킨슨병 의심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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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일보 & 조선대병원」공동기획

  치매클리닉 신경과 김진호교수 치매 극복 프로젝트

 

                               몸 떨리고 행동 느려지면 파킨슨병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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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과 치매 」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때 발생 신체 떨림ㆍ행동 느림 등 증상

인지 장애 알츠하이머와 달라 환자 20~40%서 치매 동반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발병률 일반인에 비해 6배에 달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퇴행성 신경계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민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치매는 '정상적인 정신능력을 잃어버린 상태', '뇌 신경세포의 손상 등으로 말미암아 지능ㆍ의지ㆍ기억 따위가 지속적으로 상실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소하고 건망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노화의 과정이지 치매가 아니다. 의학적으로 기억장애가 있으면 동시에 언어장애, 방향감각 상실, 계산력 저하, 성격ㆍ감정의 변화 등 4가지 중 1가지 이상이 나타날 때 치매로 진단된다. 기억장애에서 치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으나 치매는 이 자체가 하나의 증상이다. 다양한 원인 가운데 파킨슨병도 중요한 원인에 속한다.

 

 

 ▷ 김진호 교수가 조선대병원 치매클리닉 신경과 진료실을 찾은 한 상담자와 진료 상담을 하고 있다.

 

 ●파킨슨병 정의ㆍ증상

 

 '파킨슨병'은 1817년 제임스 파킨슨이 처음 소개한 안정시의 진전(떨림), 서동증(행동이 느려짐), 경직, 자세 불균형 등 운동기능 장애질환이다. 하지만 현재는 자율신경장애, 우울증과 같은 감정ㆍ감각장애, 인지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고 있다. 이같은 증상은 중추 신경계의 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해 신체의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하면서 생긴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증상인 '안정시의 진전(떨림)'은 양쪽이 아닌 한쪽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진행된다. 행동이 느려지고 경직되기 전인 초반에는 피곤함, 무기력, 한쪽이 어둔함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전통적으로 파킨슨병은 주로 운동기능 장애질환으로 간주돼 인지기능 장애에서는 저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파킨슨병에서 치매는 중증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났다.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파킨슨병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가 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파킨슨병 환자 가운데 20~40% 정도는 치매가 동반되는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6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파킨슨병 치매 증상ㆍ치료

 

 '파킨슨병 치매'는 기존 파킨슨병 증상으로 인해 환자 자신의 일상생활 장애 뿐만 아니라 시간 경과에 따라 치매 증상까지 동반된다.

 

 이 때문에 보호자들이 매우 힘들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킨슨병에서 치매를 잘 일으키는 인자는 고연령층, 심한 운동증상을 보인 경우와 언어장애 및 수행기능 장애를 동반한 경우에 치매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비교했을 때 다소 양상에 차이가 있다. 운동기능 저하, 전두엽 실행기능의 장애가 두드러지면서 기억장애까지 일으킨다. 최근 나눴던 대화 내용 등을 송두리째 잊고 기억하기 힘들어 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확연히 다르다. 기억장애는 조금 덜하지만 파킨슨병 치매는 인지기능의 변동성, 환각, 수면 장애, 우울증 등 증상이 초기부터 나타나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체내에 도파민이 부족해 증상이 발생하기에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함으로써 운동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실제로 호전되기도 한다. 그러나 파킨슨병 치매는 도파민 성분의 약제를 투여하더라도 운동기능에 비해 반응 정도가 낮을 수 있다.

 

 파킨슨병 치매 증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운동ㆍ인지기능에 대해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평가 등이 이뤄진 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 그 원인ㆍ질환에 따라 치료 후 완치 또는 호전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가 그 증상이 치매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고 다음으로 치매 원인에 따라 치료 내지 호전될 수 있는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진호 조선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와 물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치매는 관심을 갖고 조기 발견해 전문적인 치료ㆍ간호를 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 사회 전체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