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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 퇴행성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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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행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많은 관절 질환 중에 가장 흔한 질환으로 관절표면을 구성하는 연골의 소실로 인해 관절을 보호하는 충격 흡수 작용이 없어져 결국은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 마찰하게 되어 관절의 통증과 기능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과거 단순히 노화로 인한 연골의 퇴행성 질환으로 생각하였으나 최근에는 관절 표면의 연골에 다양한 병적 변화가 초래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이 소실되어 증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최근에 특히 노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환자들의 수가 폭증하는 추세이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환자들은 퇴행성 관절염은 머리가 희어지거나 피부에 주름이 지는 것과 같은 노화현상의 불가피한 질환이고, 미미한 장애만을 남기는 양성 질환이며, 일단 진단이 이루어져도 치료적으로 특별히 해줄 것이 없다는 등 잘못된 생각이 많다. 노년층에서 빈도가 높은 것은 이미 젊었을 때부터 있었던 원인 요소가 오랫동안 노출되어 생긴 결과이다. 비록 젊은 연령층에서는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또한 심한 장애를 동반한다. 현재의 치료는 특이적이라기보다는 대증적이지만 많은 치료들이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모르지만 노화, 유전적 요인, 비만, 관절의 기계적 손상,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통풍과 같은 염증성 관절 질환의 후유증 등이 원인적 요소들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 관절염의 경우는 주로 고연령, 비만한 여성,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업무를 하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앉기, 계단 오르기와 같은 무릎에 긴장이 가중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에서 빈번하게 발생하여 통증과 함께 관절의 경직으로 운동 장해를 함께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사람에서는 서양인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고관절보다 무릎 관절에서 임상증세를 흔히 일으키고 있는데 서양인의 입식생활과 달리 좌식문화가 발달한 동양의 경우 양반식 책상다리나 온돌식 주거생활, 화장실의 차이, 어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과 같은 사회 문화적 양식의 차이가 무릎에 과도한 굴곡상태를 지속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가사 노동에서도 기계화가 되어있지 않아 무릎을 땅에 대고 물걸레질을 하든 등 동양적인 생활양식의 많은 부분에서 과도하게 무릎에 긴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은 환자가 의사에게 호소하는 흔한 증상인데, 휴식에 의해 완화되고 활동 특히 체중을 싣는 경우 심해진다. 거의 모든 환자가 통증과 더불어 관절 운동의 제한을 갖는다. 이것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거나 자동차에 앉아 있고 난 후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한 쪽 무릎 관절이 다른 쪽에 비해 커졌다거나 안쪽으로 휘는 내반 변형이 초래되고 절뚝거리게 된다.

진단은 만성성적인 관절통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병력과 진찰로 가능하나 X-ray 및 몇가지 검사로 확진 및 관절 손상의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된다. 이런 환자를 보게 될 때 중요한 것은 치료적인 면을 생각하기 전에 먼저 환자의 통증이 퇴행성 관절염에 의한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 이외에도 통풍, 가성통풍, 세균성 질환, 그리고 다른 류마티스 질환들이 관절통을 유발하는 가장 가까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무릎 주위의 연부조직 류마티즘에 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의 결정된다. 우선 약물 요법 이전에 무릎에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활동(오래 서 있기,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기, 무릎을 구부려 앉기 등)을 되도록 피하고 하이힐보다는 쿠션이 좋은 신발을 사용하고 과체중인 경우는 이상적인 체중으로 감량을 함으로써 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간단한 대퇴 근육의 강화 운동을 생활화함으로써 약해진 관절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유산소 운동을 함으로써 한층 더 관절의 보호와 심장 기능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겠다. 운동으로는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걷기, 조깅, 물 속에서 에어로빅 운동 등이 무릎에 스트레스가 적은 운동으로 추천된다.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은 처음 시작할 때 운동한 다음 날 무릎에 통증이 없는 정도로 조금씩 운동 시간을 점차 늘려 1주일에 5일에서 7일, 하루에 45분 내지 1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적당하다. 간혹 걷기나 조깅 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제대로 걷을 수 없는 환자들은 운동량을 줄이거나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수영이나 물 속에서 에어로빅 운동 등으로 바꿔야 한다. 약물 치료는 현재까지 증상 완화가 주목적이지만 이런 치료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심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삶에 대한 만족이 계속적으로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보다 낮다고 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삶에 대한 만족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마도 만성 통증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아세타아미노펜 같은 진통제가 초기 환자에 도움이 되며 관절의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염증성 반응의 소견이 있을 때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가 사용된다. 약물 치료에서 각 약물에 대한 반응이 개인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므로 개인에 따라 조정되어야 하며 약물이 선택되었으면 적어도 4주 이상 충분한 기간동안 사용한 다음 효과가 없을 때 새로운 약물로 교환하여야 한다. 최근 연골 세포의 생성을 증가시켜 연골 기질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변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가진 약물이 현재 경구 혹은 관절강 내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용되어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주고 있다. 이런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고 관절 운동에 심한 장애가 있을 때는 적당한 시기에 인공관절로 전치환술과 같은 수술 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및 후유증에 대한 공포로 수술을 기피하게 되는데 최근 수술 기법의 비약적인 발달로 수술 후 정상인과 동일한 삶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적응증이 된다면 앞으로 풍요한 삶의 질을 위해 주저 없이 시행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