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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 산모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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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모 건강

임산부의 겨울나기

본격적인 동절기에 들어서면서 임산부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임산부들은 입덧이나 스트레스로 피로가 쌓이고,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여 저항력이 약해져 겨울에는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 식사, 충분한 수면, 적당한 휴식이 감기예방의 원칙으로 임산부의 겨울 나기에 대해 알아보자.

1. 균형있는 식사
최근에는 시판되고 있는 식품의 종류도 다양하여 식단 꾸미기가 수월해졌다. 하지만 임산부에게도 마찬가지로 인스턴트, 냉동식품보다 신선한 식품이 제일이다. 신선한 식품은 영양 파괴도 적을뿐더러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환절기나 겨울에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자. 혼자 먹는 식사는 대충하기 쉬우므로 될 수 있으면 가족들은 임산부의 식사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임산부의 저항력을 기르고 태아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식품을 짜지 않게 섭취한다.
단백질 섭취에 좋은 식품 : 육류, 어패류, 콩, 두부, 우유
빈혈 예방에 좋은 식품 : 쇠간, 두부, 멸치, 시금치, 김, 톳, 바지락, 피망, 토마토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 : 야채, 과일,

2. 양치질과 손 씻기
외출에서 돌아 온 후에는 꼭 양치질을 하여 구강을 깨끗하게 하고 비누로 손 발을 씻도록 한다.

3. 실내 환경
오늘날의 주택은 겨울에도 땀을 흘릴 정도로 난방이 잘 된다. 옛날의 한옥은 외기를 느끼면서 따뜻함을 유지했는데 아파트는 공기유통이 원활하지 못해 건조하여 목이나 비강 내의 점막이 약해져 감염이 잘된다.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도록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세탁물을 실내에서 말려 습기를 유지해야 한다.
감기 예방주사가 감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주사는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감기는 매일의 생활에 주의를 기울여 몸의 저항력을 기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아무리 주의해도 임신 10개월 동안 한번쯤은 감기를 앓게 되는데 예방과 함께 일단 걸리면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나고 몸이 노곤하거나 심한 기침을 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도록 하며 임의로 약국에서 사서 복용하는 것은 삼가도록 한다. 임신초기 특히 임신 12주 말 까지 태아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시기에 무심코 복용한 약에 의해서 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4. 담배, 술, 커피
요즈음 흡연하는 여성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임신 중 흡연이 해로운 것은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보고 되고 있으며, 유산, 사산, 태반조기 박리, 조기 양막 파열, 태아 발육지연을 일으킨다. 담배 연기 속에는 일 산화 탄소가 있어 흡입하면 임산부의 혈액 속에 태아에게 전달될 산소가 부족하게 되며,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저해하여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임신사실을 모르고 마신 한잔의 술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임신부가 있다. 음주에 의한 태아 손상을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fetal alcohol syndrome)이라 하며 태아의 중추 신경계와 근육 운동장애 그리고 심장이나 기타 순환계 또는 얼굴 모양의 등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1984년 미국 산부인과 학회의 권고에 따르면 임신 중 3개의 캔 맥주를 매일 마시면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 특히 임신초기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커피나 홍차 녹차 코코아 등에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험에 의한 기형의 정도는 하루 커피 40-50잔 정도에 해당하므로 일상 생활에 즐기는 1-2잔의 커피 양이라면 특별히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4. 애완 동물
애완 동물이라면 톡소프라스마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면역이 있는 임산부는 감염의 위험이 적어 큰 걱정은 없으나 면역이 없는 임산부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 후 새로운 애완 동물을 기르지 않도록 한다. 톡소프라스마증은 애완 동물의 배설물과 함께 배출되므로 대소변을 처리한 후 반듯이 손을 깨끗이 씻고 혀로 핥지 못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톡소프라스마증은 고양이로부터 전염되며 톡소프라스마 항체에 음성 반응이 나온 임산부는 새로운 애완 동물을 기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5. 외 출
과거에는 임신하면 외부와 접촉을 피하고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는 옛 선인들의 지침이 있듯이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만 여성의 사회 활동이 많은 현대에는 무리가 가지 않은 범위에서의 생활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다. 최근 자가 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겨울철 빙판 길 교통사고 위험에 조심하여야 한다. 임산부는 호르몬 분비가 평소와 달라 불안하거나 주의가 산만해지고 졸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직접 운전하는 것은 피하고 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에 걸친 울퉁불퉁한 길의 드라이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승용차에 타면 반듯이 삼점식 안전 벨트를 매고 아래 띠는 배를 피해 골반으로, 어깨띠는 가슴 쪽으로 매는 것이 중요하다.(그림) 임신 중 비행기 여행 임신중기라면 비교적 안전하나 임신초기나 출산이 임박한 말기에 장거리 비행기 여행이라면 피해야 할 것이다.

6. 운동
임신은 병이 아니다.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있어 의사로부터 안정하라는 경우가 아니면 가벼운 산책이나 임산부 체조 수영 등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중 운동이 태교에 지니는 의의는 적당한 운동으로 지나치게 비만해지는 것을 방지하여 임신중독증이나 난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태아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풍부해져 아기의 신체발달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운동도 자신의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배가 땅기거나 피로하면 즉시 중단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이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있는 식생활로 겨울을 무사히 넘기면 건강한 아기의 순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