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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혈액내과 -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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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 건강칼럼-빈혈

빈혈(貧血)의 증상 및 치료, 예방법

혈액 속의 적혈구나 혈색소의 양이 감소한 상태를 빈혈이라고 한다. 빈혈이라 하면 뇌빈혈과 동의어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뇌빈혈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기 때문에 뇌를 흐르는 혈액이 감소하여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이 나고 의식이 흐려지는 것으로, 진짜 빈혈은 아니다. 단 빈혈인 사람이 뇌빈혈을 일으키는 수는 있다. 적혈구나 혈색소가 감소하여 빈혈이 되면, 운반되어 오는 산소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전신의 조직이나 장기는 산소부족에 빠져 활동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전신의 조직이나 장기는 산소와 영양소를 화합시켜서 에너지를 얻고 있으므로, 영양소가 많아도 산소가 부족하면 충분한 에너지를 얻지 못하여 활동이 저하되는 것이다. 또한, 혈액이 산소부족 상태가 되면 이를 보충하려고 심장이나 폐가 여분으로 활동해야 하므로 부담이 무거워져서 그로 인한 증세가 나타나는 수고 있다.
몸이 나른하며, 남달리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일단 빈혈이 생기게 되면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특히 얼굴, 입술, 잇몸, 눈의 결막, 손톱 바닥 등에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호흡 곤란, 수족냉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심장이나 폐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여느 때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운동, 즉 늘 다녀서 익숙한 계단이나 언덕을 올라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차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밖에 다리가 약간 붓거나 미열이 나기도 한다. 주위사람으로부터 "안색이 나쁘다"는 등의 주의를 듣는 수도 있다. 때로는 식욕이 없어지고 토기(구역질)를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빈혈의 증상이 어지럼증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묵직한 듯한 두통이나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더 흔하다. 여자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월경에 의해 혈액과 철분의 유실되면서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러한 증세는 원인에 관계없이 어떠한 빈혈에도 나타나므로, 빈혈의 일반증세라고 한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빈혈의 특징적인 증세는 아니다. 빈혈인 듯한 증세가 있을 때는, 빨리 의사에게 보이고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른은 내과, 어린이는 소아과, 임신중인 여성은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빈혈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 가운데는 전혀 증세가 없거나, 있어도 본인은 모르고 있다가, 건강진단이나 헌혈 같은 것을 할 때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적혈구는 뼛속에 있는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그 수명은 120일간으로, 이 기간을 지나면 간장이나 비장에서 파괴된다. 골수에서 적혈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비타민 B12와 엽산의 도움이 필요하며, 산소와 결합하는 적혈구 속의 혈색소(헤모글로빈)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철분이 필요하다.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적혈구가 적거나, 체내의 비타민 B12, 엽산, 철분이 부족하거나, 간장과 비장에서의 적혈구 파괴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 빈혈이 일어나는데, 빈혈은 원인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나뉜다.

* 철 결핍성 빈혈 : 체내의 철隙?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난 빈혈
* 거적아구성 빈혈 : 비타민 B12나 엽산의 결핍으로 일어난 빈혈
* 용혈성 빈혈 : 간장이나 비장에서 적혈구의 파괴가 지나치게 활발하기 때문에 생긴 빈혈
* 재생 불량성 빈혈 : 골수에서 적혈구 등이 충분하게 만들어지지 않아서 일어난 빈혈
* 속발성 빈혈(증후성빈혈) : 다른 병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빈혈

빈혈인지 아닌지는, 정맥에서 2~3ml 채혈하여(말초 혈액 검사), 그 속의 적혈구 수와 혈색소량(헤모글로빈의 양)을 조사함으로써 간단히 진단이 된다. 특히 정확한 빈혈에 대한 검사 없이 자기 마음대로 빈혈 약을 복용하면, 빈혈의 감별진단이 애매하여지기 때문에 어려운 경우를 만나기 쉽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 없이 빈혈 약 또는 조혈제 등의 무분별한 사용은 삼가야 한다. 일부 빈혈의 종류에서 철분등의 치료약제가 오히려 빈혈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흔하게 있다. 혈액의 비중으로 판단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적혈구와 혈색소, 그 중에서도 혈색소량의 측정이 빈혈 진단에는 가장 중요하다. 빈혈검사는 어느 병원에서나 할 수 있으며, 채혈할 때의 특별한 주의도 없다. 채혈한 뒤 보통 2~3일이면 결과를 알게 되나, 긴급할 때에는 즉시 판정할 수도 있다.

가장 좋은 빈혈의 치료법은 원인을 찾아 그 것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빈혈 중 가장 흔한 철 결핍성 빈혈은 철분제재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며 심한 경우는 수혈도 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이 되는 위장관 출혈(위궤양, 위염, 위암, 식도정맥류 출혈)이나 자궁출혈 등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해 주는 것이다.

엽산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해서 생기는 빈혈은 부족한 엽산이나 비타민B12를 반드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재생 불량성 빈혈은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을 억제시킬 수 있는 약제나 중금속등의 사용을 중단하여야 하며 심한 경우에는 골수이식을 하기도 한다. 신부전증, 내분비질환이 빈혈은 종양에 대한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도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여야 하고, 악성종양에 의해 생긴 빈혈은 종양에 대한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또는 수술요법을 시행하여야 하며 심한 경우 수혈은 물론 골수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빈혈은 대체로 치료 후 회복은 우수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