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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 소아의 철결핍성 빈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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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의 철결핍성 빈혈

1. 철 결핍성 빈혈이라 함은 철분이 부족하여 피가 묽어져서 오는 빈혈을 말하는 것 같은데 소아기에서는 언제 흔히 올 수 있습니까?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미리 충분한 양의 철분을 받아 나오기 때문에 생후 6개월까지는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외부로부터 즉, 철분이 들어있는 음식인 이유식을 통해 철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기 이유식을 제대로 시키는 엄마가 별로 많이 않아서 생각보다 많은 아기들이 철결핍 빈혈에 걸리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인 6개월-3세 사이와 11세-17세 사이 연령에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2. 미숙아인 경우엔 철 결핍성 빈혈이 좀 더 빠른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나요?
신생아 체내의 철분저장은 대개 임신 말기에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는 엄마에게서 충분한 양의 철분을 받지 못하고 태어나 생후 6개월 이전에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기기 쉽지요. 또한 미숙아들의 적혈구는 수명이 짧고 빨리 망가져 빈혈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3. 성장이 빨리 일어나는 시기의 아이나 미숙아에서 철 결핍성 빈혈이 잘 온다고 하셨는데 그 외 다른 원인들도 있는지요?
모유, 우유, 미음만으로 오랫동안 영양을 취해, 즉 철분이 부족한 식사 때문이라든지 만성 설사, 흡수장애, 등으로 인해 섭취가 저하된 경우 3세 이상의 소아인 경우 기생충(특히 구충)과 위궤양, 반복되는 코피, 월경과다 등 실혈 역시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4. 철 결핍성 빈혈일 땐 어떤 증상을 보이게 되는지요?
빈혈이 심하지 않은 아기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빈혈이 심한 경우(Hb 5g/dl이하)안면이 창백하고 식욕이 없어 밥을 잘 안먹고, 잘 보채며 울어댑니다. 빈혈이 좀더 심해지면 숨이 가빠지고 맥박도 빨라지기도 합니다. 잘 먹지 못해 기운이 없으니 축 처지기도 하겠지요. 또한 흙이나 종이, 얼음 등 영양가 없는 것들을 집어먹는 이식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빈혈이 심하면 병에 걸리기 쉽고 잘 크지 못해 성장 장애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외 구막염, 설염, 스푼 모양의 손톱이라던가 심장에서 수축기 잡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일단 간단한 혈액 검사로 빈혈 여부를 알 수 있고 앞서 말씀드렸던 원인에 대한 병역과 필요한 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혈액 내 혈청, 적혈구 모양 등을 살펴봄으로써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6. 빈혈이 있는 경우엔 모유를 끊고 분유를 많이 먹어야 하나요?
모유와 분유의 철분 함량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철분 흡수율은 모유가 20-28%, 우유는 대략 10%로 모유에 있는 철분이 아기의 장에서 흡수가 더 잘 됩니다. 또한 철 결핍의 예방을 위한 철강화 우유가 있으나 첨가량이 많을수록 흡수율은 더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분유를 먹이기 위해서 모유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 빈혈이 생기는 시기는 이유식을 할 때부터이므로 생후 6-9개월 까지는 모유를 먹이면서 철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생우유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빈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하던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생우유는 젖소에서 짜낸 젖을 가공하지 않고 소독만 한 것입니다. 분유는 신생아 들에서 소화흡수가 잘 되도록 가공하고 필요한 성분을 더 보충한 것인데 반해서, 또한 생우유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뿐 아니라 철분이 부족한 대표적 음식입니다. 그러므로 돌 지난 아이가 생우유를 많이 먹으면 빈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생우유를 많이 먹게 되면 우유에 의한 물배가 차게 되어 철분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물의 섭취가 적지만 위장관의 잠혈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어 빈혈이 더 진행될 수 있습니다.

8.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철분제제를 복용하면 되겠군요. 이때 주의사항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절대 정량을 초과해서 먹이면 안되겠습니다. 더 먹은다고 빈혈이 빨리 치료되는 것이 아니고 부작용만 초래됩니다. 아이가 힘이 없고 창백해 보인다고 철분제를 함부로 사서 먹여서도 안되겠습니다. 빈혈이 있을 때는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내어 원인제거와 함께 철분을 투여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물약으로 나와 있어 어린이들에게 복용하기가 편해졌답니다. 철분제는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이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되나 감기 등 다른 치료를 위해 식후 약을 또 복용해야 되는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해도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흡수가 잘 되므로 걱정할 염려는 없습니다. 단, 우유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약을 물 대신 우유와 함께 먹이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또한 철분제를 먹일 때는 검은 변을 볼 수 있으므로 걱정할 염려가 없으나 가끔 구역질,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간혹, 물약 철분제를 먹이는 경우 치아표면이 일시적으로 검게 착색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빨대를 이용하거나 복용 후 양치질을 잘하면 되고 철분제를 끊으면 정상으로 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작용으로 아이가 힘들어 할 때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해서 약 용량을 줄이거나 약 먹이는 시간을 조절하면 됩니다. 빈혈은 철분복용 1달쯤되면 대게 교정되나 그후 저장철을 보충하기 위해 2-3개월 더 복용시켜야 합니다. 의사와 상의없이 복약을 중단해서도 안됩니다.

9. 철분 약제를 보관시주의 사항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철분제는 햇볕에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습기가 적고 그늘진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아무렇게나 놓아두는 경우 알약을 초코렛과 비슷하고 물약도 맛이 쓰거나 하지 않아 엄마 몰래 많이 먹어서 중독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모든 약은 보관을 잘 해야 되겠습니다.

10. 철분제제 이외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소개해 주십시오.
첫째 아이가 철 결핍성 빈혈이 있으면 둘째 아이도 빈혈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식단에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 겠지요. 소고기, 소간,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다시마, 파래, 건포도, 콩, 쑥, 들깻잎 등에 많이 있습니다. 육류에 들어 있는 철분은 비교적 흡수가 잘되지만 (30%) 달걀 노른자의 철분은 흡수가 잘 안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음식이므로 채소와 여러가지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시키도록 해야겠습니다. 부모가 편식하는 경우 그 자녀에게도 편식뿐 아니라 성장과 발달이 늦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