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경과 의학정보-두통
두 통
조선대병원 신경과 김진호 교수
1.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흔히 두통을 느끼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통을 경험하게 됩니까? 또 어떤 사람들에게서 두통이 잘 나타나는 겁니까?
네. 두통은 인간을 괴롭히는 제일 흔한 통증 중의 하나로 평생을 살면서 한 번쯤 두통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인의 70%이상이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두통을 경험한다고 하며 여성의 36%, 남성의 16%에서는 현재 두통을 앓고 있다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두통의 빈도는 주로 여성, 젊은 성인, 미혼자, 학생이나 전문직 종사자에서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2. 두통을 느끼게 되는데 관하여 신체 구조 또는 신경 구조가 따로 존재합니까? 또 두통이 있을 때 뇌에 실제로 병이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심한 폐결핵을 앓아 폐에 구멍이 난 사람도 가슴에 통증 없이 모르고 지내다 X-ray 검사로 나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폐가 통증을 못 느끼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뇌자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뇌에는 뇌를 둘러싼 뇌막, 두개외, 두개내 혈관들, 근육 및 근육막, 말초신경들이 밀집되어 분포하여 이런 조직들이 당겨지거나 수축되거나, 확장되거나, 눌리게 되면 이 조직에 분포된 말초신경이 자극이 되고 신경로를 따라 통증이 중추신경으로 전달되어 머리가 아픈 두통이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3. 두통환자들은 종종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고, 어떻게 치료받아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도 많은데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네. 머리 아픈 사람이 많고, 신문 잡지, 텔레비젼의 광고 등에 두통약 광고가 범람하다보니 사람들은 자신이 진단하고 자가 처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옆머리가 욱신거리면 "편두통", 뒷골이 쑤시면 "혈압이 올라가 생긴 두통", 목뒤가 뻐근하면 "목디스크"등 함부로 자신이 진단을 내리고 약을 사서 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신경을 많이 써도 머리가 아프고 감기에 걸리거나, 술을 많이 먹거나 잠을 설쳐도 머리가 아픕니다. 그만큼 두통은 원인은 다양합니다. 중이염, 축농증, 근시, 난시, 틀니가 맞지 않는 경우와 같이 두개골, 눈, 코, 귀, 구강, 목 등 안면과 두개외 구조물에 이상이 있을 때도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뇌종양, 뇌졸중, 뇌막염 등의 병변에도 두통이 발생되고, 전신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두통이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는데 정확한 진찰없이 두통약만 먹는 것은 시간과 돈의 낭비 및 신체의 병을 스스로 키우는 경우도 될 수 있겠습니다.
4. 두통을 자가 치료하면서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두통이 발생한 경우 뇌종양이 아닐까 두려움도 느끼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는데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어느 정도인지 조사된 자료가 있는지요?
네.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의 경우처럼 특별한 구조적 원인 없이 일차적으로 오는 두통이 두통의 대부분을 차지 하지만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10만명의 두통 환자 중 10명의 빈도로 뇌종양을 보여 실제로는 굉장히 드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그럼 두통의 원인으로 심각한 질병이 있을 가능성을 암시하여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꼭 병원에 가보아야 할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첫째로 새로운 형태의 중증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었을 때입니다. 이 경우는 거미막하 출혈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로 두통이 점차로 악화될 경우입니다. 이때는 두개 내압의 증가(뇌종양, 경막하 혈종)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CT촬영, MRI등의 정밀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셋째로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된 경우입니다. 긴장성 두통은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넷째로 신경학적 이상 소견을 동반한 경우입니다. 즉 의식상태 변화, 발작,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 심각한 질병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정밀진찰이 필요합니다.
6. 편두통은 유전된다는데 정말인지요. 또 편두통을 심하게 하는 요인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실제로 편두통을 앓은 환자에게 물어보면 가족 중에 편두통을 앓은 사람이 있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질환 자체가 유전된다는 뜻보다는 편두통에 취약한 생이적 신체적 조건이 유전된 경우도 또 가족이니 생활양식도 동일하고 편두통을 촉발시키는 스트레스도 비슷한 정도로 받아 가족내 발생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인자로는 큰소리, 자극성 냄새, 섬광, 스트레스, 치즈, 초콜릿, 핫도그 소시지, 카페인, 알콜등은 편두통 환자에서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7. 작업을 오래한 후 또는 신경을 많이 쓰고난 후 목이 뻐근한 것과 동시에 생기는 도통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가 나빠서 생기는 걸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기차여행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잔 뒤 목과 어깨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머리의 무게는 4.4Kg-5.7Kg으로 머리를 가는 목의 근육들이 받치고 있는 형태이므로 이 근육들이 지속적인 수축으로 통증이 발생하여 근육 수축성 두통이라고 부르기 합니다. 이 두통은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두통의 하나가 바로 긴장성 두통입니다. 이 두통은 치료에 앞서 요가 같은 스트레칭 운동이나 교정체조, 마사지, 이와 훈련, 목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8. 마지막으로 두통과 관련된 검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네. 우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면담 및 신경학적 검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머리 X-ray검사, 자기공명 촬영(MRI), 전산화단층촬영(CT)을 검사할 수 있고, 염증이나 미세출혈이 의심되는 경우는 요구천자로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적인 질환이 의심된 경우에는 뇌파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