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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 수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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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과 건강칼럼-수면질환

수면과 연관된 질병

정신과 박상학 교수

수면의 기능은 중추신경계를 비롯한 조직의 항상성회복, 에너지의 저장, 체온조절, 감각과 부화된 뇌로부터 부적절한 기억의 제거, 공격자로부터 무관심하여 공격을 저지하는 것들의 학설이 있다.

수면의 장애를 크게 분류하면 수면이상과 수면 수반증으로 나눌 수 있다.
수면이상은 불면증, 수면과다증, 기면병, 호흡과 관련된 수면장애, 수면각성 주기장애, 기타.
또 수면 수반증은 악몽증, 야경증, 몽유증(수면 중 보행),들로 나눈다.


불면증은 잠이 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었다 해도 유지하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초저녁에 잠깐 잠들었다 새벽에 너무 일찍 깨서 잠이 다시 들지 못하는 경우로 나타난다.
원발성 불면증이란 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뚜렷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상태와는 관계가 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잠이 들기 어렵고 수면유지가 안되며 자고 나도 원기회복이 안되고 늘 피곤하다는 호소를 주로 한다. 일시적인 경우와 지속적인 경우로 나누는데 지속적인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 기간이 최소 한달 이상 지속되면 병으로 진단한다.
불면증은 심리적 원인뿐 만 아니라 외부자극에 의해서도 각종 질환들과 관련해서도 일어나는데 생리적 신체적 원인을 배제하고 정신역동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그러나 우선 정신작용이 어떻게 역학적으로 얽혀서 불면증이 되는 가를 알아보고자 한다.

불면증의 심리적 원인
1) 낮의 긴장이 지속될 때 ; 낮의 경험들 슬픔, 기쁨, 실망, 마음의 부담들이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반드시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뿐만 아니라 너무나 벅차고 흥분된 기분도 잠을 설치게 한다. 어머니는 병든 아이 때문에, 의사는 위독한 환자의 상태 때문에, 사업가는 흔들리는 업체의 재정문제 때문에, 학생은 졸업시험, 입학시험을 앞두고, 다음날로 예정된 맞선이나 여행 계획 때문에도 잠을 설친다. 대부분 잠이 들기 어려운 경우로 환경요인이 바뀌면 쉽게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잠을 이룰 수 없는 동기가 극히 정상적인 경우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 생기게 되면 불면증 자체를 너무 걱정하느라 더욱 잠을 못 이루게 되는 악순환을 겪는다. 괴테는 인생을 위해서 고민하느라고 밤을 세우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한다. 의미 있는 일을 생각하느라 고민했다면 다음날 다소 피로하더라도 이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 중에는 너무 바빠서,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다음날 지장이 있을까 봐 하룻밤 못 자면 큰일 날 것처럼 불안해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2) 무의식적인 긴장(수면 유지의 장애)
잠이 일단 들기는 하는 데 자주 깨고, 어수선한 꿈을 자주 꾼다. 아이를 업고 다닌다거나, 죽은 사람이 보이기도하고, 누군가와 싸우고, 도망 다니거나 하느라 나중에는 자는 것이 두렵다고도 한다. 이들은 대개는 불안, 공포, 분노 등 자기의 감정을 오래 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하고 지내는 경향이 있다. 대인관계에서 되도록 남에게 싫은 소리를 안 듣고 안 하려는 사람이 점잖고 이성적인 자세를 유지하려다가 때로 이런 감정이 어쩔 수 없이 튀어나와서 거기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만성적 감정 억압은 노이로제나 정신신체장애를 야기하고 불면증은 그 원인이라기보다 노이로제의 한 증상이 된다. 수면 유지의 곤란은 환자가 가지고 있으나 아직은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갈등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무의식적 갈등은 분석가에 의해 꿈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밝혀 질 수도 있다.

3) 역설적 의도와 불면증
잠을 한 숨도 못 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자세히 수면검사를 해보면 2-3시간은 잠을 잔다고 한다. 잠을 못 자면 어쩌나 하는 예기불안이 처음에는 별것이 아니던 것을 더욱 더 심각한 것으로 만들고 불안을 악화시킨다. 환자는 마치 누에고치가 자신을 휘감듯 예기불안으로 자신을 자꾸만 꼼짝 못하게 얽어맨다. 그는 처음에는 다음에는 잠이 오겠지, 그 증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다가 뒤에는 증상이 없어질 수 있을까 염려하고 나중에는 결국 증상이 계속 될 것이라고 확신해버린다. 오스트리아의 프랭클이라는 정신의학자는 잠은 비둘기와 같다고하였다. 공원의 의자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비둘기는 어깨에도 내려앉고, 의자 옆에 와서 모이를 쪼기도 하지만 손으로 잡으려하거나 쫓아가면 날아가 버린다. 잠도 그것을 잡으려하면 날아가 버린다. 잠들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불안한 눈초리로 자신을 관찰하고 있노라면 잠은 비둘기처럼 날개를 퍼덕이며 질겁하고 떠나 버린다.

과면증
과면증은 과다한 수면과 낮에 심한 졸림으로 나타나며 두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최소한 한달 이상을 특별한 원인이 없이 과도한 수면이 나타나면 진단한다. 사람에 따라 본래 잠이 적은 사람이 있듯이 잠이 많은 이들이 있는데 수면의 질에 대한 불평이나 낮 동안 졸리움이 심하다는 불편감이 없고,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으면 정상으로 판단하지 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 과면증이라하여 치료는 주로 중추신경계 흥분제나 진정작용이 없는 항우울제의 일부가 사용된다.(SSRI제재)

기면병은 낮 동안에 지나치게 졸음이 와서 마치 발작적으로 수면에 빠진다하여 수면발작이라는 증상이 있다. 대개 15분 정도를 자고 나면 어느 정도 맑은 정신이 회복되기도 한다. 약 반 수 정도에서는 탈력마비가 동반되는데 이는 웃거나 화내는 등 감정적 변화가 자극이 되어 갑자기 골격근이 마비가 되어서 쓰러진다. 또 입면 혹은 출면시 환각이라는 것이 나타날 수가 있는데 이 증상은 잠이 들려하거나 잠에서 막 깨어나려는 시기에 환각이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드물게는 수면마비의 증상이 잠에서 아침에 깰 때 의식은 있는 데 몸이 말을 안 들어서 일어 날 수 없는 이러한 몇 가지 증상들이 기면병 이다. 이때도 중추신경계 자극제나 낮 동안 일정한 시간에 낮잠을 자게 하는 방법들을 치료에 이용한다.

수면과 호흡을 연관하여 수면 무호흡증이라는 상태가 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10초 이상 멈추는 무호흡 상태가 1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거나 하룻밤 동안에 30번 이상 나타나면 진단한다. 우리 주변에서 살찐 사람이 술을 마시고 돌아와서 잠들었는데 심하게 코를 골다가 갑자기 숨을 안 쉬는 것 때문에 옆 사람이 오히려 불안해 서 잠을 못 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심장 혈관계에 변화를 일으켜서 심장이 커지는 심장비대증, 고혈압, 부정맥을 일으킬 수가 있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잠자는 동안 자세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반드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서 자게 한다. 예를 들어서 테니스 공을 잠옷 뒤쪽에 꿰매서 반드시 누우면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비만환자는 체중조절을 시키거나 심한 환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면각성 주기에 따른 일 교차성 수면장애
비행기 시차형 수면장애는 요즘 해외 여행이 빈번한 사람이 갑자기 낮과 밤이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데서 일어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경우 혹은 브라질에서 고국을 방문하는 경우에 낮 시간에 졸음이 오거나 한밤중에 전혀 잠이 오지 않고 배가 고픈 경우들을 경험 할 수 있다. 몸이 아직 적응하기 전에 외부세계가 바뀐 경우로 미리 적응 훈련을 하거나 막 도착했을 때 햇볓을 쪼이며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간호사 나 택시 운전사처럼 근무시간이 반복적으로 빨리 변하는 사람이나 스스로 불규칙한 수면 일정을 갖는 사람에서 나타난다. 근무교대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차가 커서 건강한 신체 상태에 있더라도 아주 못 견디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밤낮의 근무교대에 적격인 사람은 아니다. 이것도 직장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고려해야 할 사항 중에 하나이다.
수면 수반증

악몽증 : 수면 중에 수반된 질환 중에서 악몽증이라는 것이 있다. 이름 그대로 자다가 무서운 꿈을 꾸고 깜짝 놀라서 깬다. 주로 꿈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악몽은 REM(빠른 안구운동) 수면 시기에 나타나고 나쁜 꿈을 꾸었다고 본인이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야경증 : 야경증은 악몽과는 다르게 NREM 수면의 3-4단계 수면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잠에서 깨고 보통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자율신경계 항진에 의한 증상 즉 심장이 빠르게 뛰고, 식은땀, 숨가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본인은 옆에서 봐도 정신을 못 차리고 혼돈 상태에서 그 상황을 나중에도 기억하지 못한다. 소아 특히 남자아이에서 흔하다.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있으나 스트레스 받는 외부적 사건의 해결과 가족치료가 도움이 되며, 잠자기 전에 소량의 항 불안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수면보행장애 : 다른 표현으로 몽유병이라고도 한다. 자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걸어다니거나 어떤 때는 옷을 입고, 화장실을 가거나, 옆 사람과 말을 하기도하고, 심지어 자동차를 운전하는 등의 행동을 한다. 그리고는 다시 잠에 빠지고 다음 날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수면의 첫 1/3 동안에 NREM의 3-4단계의 수면에 주로 나타난다.

정신장애와 연관된 수면장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도 보통 잠들기가 힘든 불면증이 대부분으로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조울병의 조증 상태, 정신분열병등 대다수의 정신장애들의 증상의 일부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수면에 대한 치료보다 근본적인 불안이나 우울 그리고 정신장애를 먼저 치료해야하는 것이 순서인데 정신의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치료시기를 뒤로 미루게 하기도 한다.

일반적 신체질환에 의한 수면장애
모든 유형의 수면장애 즉 불면증, 과면증, 수면이상들이 신체 질환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 심한 통증과 불편함 이 있는 대부분의 질환은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1) 수면과 간질 : 거의 모든 형태의 간질발작은 수면주기를 악화시키거나 호전시킨다. 발작이 다른 때는 전혀 없다가 잠 잘 때 만 나타나기도 한다.

2) 수면과 기관지 천식 : 천식환자 중에 일부에서 잠자려면 천식이 악화되며 그래서 심각한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3) 심 혈관계증상과 수면 : 심장리듬, 심근 이상, 관상동맥부전, 혈압의 변동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데 이것은 수면에 의해 변화되었거나, 수면의 단계에 따라 심혈관계의 생리가 변하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기존의 증세가 악화된다. 자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경우들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4) 수면과 연관된 위식도 역류 : 환자가 잠을 자다가 흉부의 작열통, 가슴부위의 전반적인 통증과 압박감 혹은 입안의 신맛으로 인해서 잠이 깨는 경우들을 경험한다.

약물에 의한 수면장애
수면장애를 가장 잘 일으키는 약물은 중추신경계자극제로 암페타민, 코카인, 카페인 내성이 생기고, 불면증 뿐 아니라 금단증상으로 과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자살에까지 이르는 우울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히로뽕 같은 약물도 피로회복제 혹은 잠을 쫒는 약으로 우리주변에서 운전기사나 산업체 종사자 심지어 학생들에게 파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술과 같은 중추신경계억제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과면증에 빠지기 쉽다.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시면 다음날 아침 깨기 힘들고 낮에 꾸벅 꾸벅 온 종일 조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때도 저녁에 자다가 새벽녘에 깬다거나 잠의 질은 좋지 못하다. 커피는 잠들기가 어렵고 술은 깊은 잠을 방해한다.
불면증이 진정최면제의 내성 및 금단증상과 관련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항암제, 갑상선 치료제, 항 경련제, 항 우울제, 고혈압치료제, 스테로이드 제제, 경구피임약 등등 약물에 의해서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 고용량의 니코틴 즉 담배를 심하게 많이 피우는 사람은 안 피우는 사람보다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다.

1) 임신과 수면
정상임신의 초기단계에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임신 중반에는 수면시간은 정상화되나 좀더 자주 깬다. 임신후반에는 정상보다 감소하고 이 기간 동안에는 깊은 수면인 4단계수면이 현저하게 감소한다. 후반에 깨는 횟수 및 양이 증가하고 2단계수면의 비율은 증가한다. 아이를 낳은 직후의 산모는 수면잠복기가 더 길고, 깨는 시간과 횟수가 많아지고 REM 시간이 많아지고 2단계수면이 감소된다. 월경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수면양상은 바로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2) 월경과 연관된 수면장애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와 관련하여 월경이 시작 될 때 혹은 직전에 과다하게 졸리는 경우가 있다.

3) 야간 근간대성 근육경련
밤에 자다가 어떤 특정한 하지 근육이 갑자기 20-60초마다 수축을 일으켜서 자주 잠에서 깨고 낮에는 과다하게 졸리는 경우인데 본인은 이 수축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4) 다리 흔들림 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심한 형용할 수 없는 불쾌감이 다리 근육 깊숙이 도는 팔에 느껴져서 다리를 흔들어야 그런 느낌이 없어지는 증후군으로 주로 다리를 뻗고 휴식할 때 일어나므로 잠드는 것을 방해한다.

5) 크레인 레빈(Kleine-Levin) 증후군
과다한 수면, 게걸스런 과식, 성욕 억제상실, 정신과적 증상으로 무감동, 자극과민, 혼미, 망상, 환청, 지남력 상실, 기억장애, 말이 지리멸렬한 상태를 보이고 흥분하거나 도는 우울증 등의 증상들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드문 장애이다.

불면증의 약물치료이전에 권유해 볼 수 있는 방법들
1) 30분만 잤더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라.
2) 잠이 안 오면 누어 있지 마라.
3) 오전에 운동하라.
4)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라.(적어도 7시간이내에는 )
5) 초저녁에 흥분은 피하라, TV보다 어려운 책 독서를.
6) 자기 전에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라.
7) 배고프지 않게 가벼운 간식(따뜻한 우유)을 하라.
8) 근육이완, 명상을 하라.
9) 편안하고 안락한 침실 분위기를 유지하라.
10) 하루 밤 안 자도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11) 내일은 정신과의사를 만나겠다 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