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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 손발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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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발건강

손발의 냉증과 저림증

한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손발이 저리고 시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족 냉증과 저림증의 원인으로는 말초신경의 기능 감소에 의한 감각마비나 혈관의 수축에 의한 혈액순환의 감소에 의하여 나타나기도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부의 감각은 통각, 온도각, 촉각, 진동각 등의 체감각과 자기몸의 자극을 감지하는 고유수용감각 등으로 나누어진다. 고유수용감각 기능장애는 운동실조(불균형에 의한 비틀거림)가 나타나지만, 체감각신경 기능장애가 있으면 수족의 이상감각을 초래하여 수족 냉증과 저림증이 나타난다.
체감각신경장애에 의한 이상감각이 있는 경우 환자들은 저림, 바늘로 찌름, 쑤심, 조임, 뒤틀림, 땅김, 압박감, 화끈거림, 찢어짐, 전기를 만진 것 같은 증상(이러한 경우 말초신경기능은 대부분 정상적임)이나 무딤, 무감각(실제 말초신경기능의 감소)을 호소하게 된다.
말초신경장애는 신경기능의 감소가 있는 경우에는 신경전도 및 근전도검사 등으로 쉽게 진단이 된다. 하지만 초기의 말초신경장애나 중추신경(척수신경, 뇌신경)장애에 의한 경우 검사상 정상을 보이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다. 이처럼 신경전도 및 근전도검사가 정상이라도 말초신경장애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말초신경장애의 원인질환(당뇨병, 신장염, 비타민 결핍증, 알콜중독, 그리고 납 등의 중금속중독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원인이 불명한 경우에도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치료를 시도해 본다.

심방세동, 류마치성 심장판막증 및 동맥경화증 환자들에서 갑자기 색전에 의한 말초동맥의 폐쇄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 말초동맥순환부전에 의한 저림증이 흔히 나타난다. 그러나 말초신경장애와는 달리 대부분 감각의 이상 이외에 운동의 이상(다리를 절뚝거림)과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차가운 냉감, 피부의 색이 창백해지는 청색증 등이 동반되고, 국소 동맥의 맥박을 만져봄으로써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는 색전을 억제하는 항응고제의 사용, 색전의 수술적 제거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수족의 냉증과 저림증을 호소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말초신경이나 혈관자체의 질병에 의한 경우보다는 스트레스 등에 의한 자율신경장애로 인한 혈관의 수축에 의한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경우, 전신의 노폐물(대사산물)의 제거가 원활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신경말단을 자극하여 위에서 기술한 이상감각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혈액순환 장애는 피부의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피부의 체온이나 외부온도가 1 ℃씩 감소할 때마다 말초신경기능 역시 5 % 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말초신경은 정상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을 쏘이면 증상이 악화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게 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따라서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여름에는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이 이상감각증의 불편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말처럼 스트레스 해소는 쉽지 않다. 사람마다 성격과 스트레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해결책도 다양하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술을 마시는 활동적인 방법이 효과가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명상에 빠지는 정적인 방법에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 따분하지 않고 흥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잊어버리고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그러한 방법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