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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 겨울철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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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과 건강칼럼-겨울철 뇌졸중


겨울철 뇌졸중의 증상과 치료

뇌졸중은 예로부터 바람 또는 중풍이라고 불려지는 질환으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터지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누어진다.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증은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탄력성을 감소시키고 혈관벽을 좁게 만들어 혈류의 흐름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 혈류의 소용돌이(와류)가 일어나기 쉬운데, 이때 혈액속의 혈소판 적혈구 백혈구 등이 엉겨 붙어서 핏덩이를 만들게 되면 이를 혈전이라 한다. 혈전이 점차 커져서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면 혈전성 뇌경색을, 부서진 혈전조직들이 혈류를 타고 흘러가다가 작은 혈관을 막아서 색전성 뇌경색을 일으킨다. 이러한 동맥경화증은 나이가 들면 자연히 발생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과음, 흡연, 비만, 심장질환 등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더 잘 생긴다. 뇌졸중 환자의 80%에서는 이러한 위험요인을 적어도 하나 이상 갖고 있으며,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는 고혈압 4-8배, 당뇨병 2-3배, 심장질환 15배, 흡연, 음주, 비만, 고지질혈증 등은 약 2배 정도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 위험요인을 오래 동안 방치하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뇌졸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은 흔히 혈관의 변성이 현저한 6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약 10%정도는 40대 이전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의 발생빈도는 과거 10여 년 동안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발병 후 대다수의 환자들에서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기거나 종양(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이 된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은 뇌졸중은 아주 추운 겨울보다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과 이른 겨울에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로는 아주 추운 겨울에는 활동량이 적고, 활동을 위해서 두툼한 옷을 껴입기 때문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하루 중에서는 아침 6시경부터 9시경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에 뇌졸중의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잠에서 깬 후 활동의 증가에 의한 혈압상승 혹은 혈액학적 변화 때문으로 설명된다. 따라서 겨울철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가기 전에 집안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거나, 옷을 두툼하게 입은 후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팔다리의 마비증상만을 뇌졸중의 증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흐려지는 구음장애, 제대로 삼키지를 못하고 사래가 드는 연하장애, 팔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는 감각장애, 물체가 두개로 보이고 등의 시각장애,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는 평형기능장애, 격심한 두통과 동반된 오심 및 구토증상, 말을 할 수 없거나 이해 할 수 없는 언어장애, 전신경련발작,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처음에는 증세가 약하게 나타났다가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차 심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진행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진단으로는 최근에는 뇌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공명영상(MRI) 등 신경방사선영상 기술이 발전하여 질병 초기에 뇌경색증과 뇌출혈을 비교적 쉽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발병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뇌혈관 조영술이나 혈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있는 곳을 미리 찾아냄으로써 혈관수술 등의 치료를 받음으로써 예방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뇌졸중은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며,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및 장애율이 높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하여 미연에 뇌졸중의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조기에 예방치료를 함으로서 뇌졸중은 많은 부분 예방이 가능하게 되었고 특히 발생 초기에 전문의의 적절한 진단과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경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가정에서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특별히 해 줄 수 있는 응급조치는 없다. 따라서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 가능한 빨리 환자를 뇌졸중 전문병원으로 옮기는 것이다. 왜냐하면 뇌졸중 증상 발생 후 3-6시간 이내 (golden time) 에 적절한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그릇된 고정 관념, 정보 부족, 그리고 비과학적인 치료에 현혹되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으며, 발병 후 가능한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실시해야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소극적인 예방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는 위험요인의 관리인데, 노령화, 성별(남자), 유전과 인종 등의 위험요인은 관리가 불가능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일과성 허혈, 고지질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의 위험요소는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의 변화로 예방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변화를 위한 노력으로
1) 금연할 것
2) 과음하지 말 것
3) 정상적인 혈압유지
4) 식이요법 : 자극성이 심한 음식이나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 억제
5) 정상 체중의 유지
6)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할 것
7)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조치와 투약을 할 것
8) 정기적인 검진을 할 것 등이다.
전문의와 상담을 요하는 적극적인 예방법으로는 경동맥이 죽상경화 등으로 좁아져 있는 경우 내경동맥 내피제거술을 해주는 수술적예방과, 뇌졸중의 위험도가 매우 높은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의 항응고제 혹은 과거 뇌졸중을 앓았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에 의한 예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