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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증후군 직장인의 우울, 스트레스, 속칭 벤처증후군 조선대학교병원 정신과 박상학 교수 벤처기업, 벤처란 말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쓰인다. 본래 사전적 의미로는 모험, 위험, 도박, 운 등의 뜻이 있다. 새로 위험을 무릅쓰고, 운이 따라 준다면 모험을 하듯 전혀 새로운 발상으로 기존의 생활 방식이나 사업형태를 떠나 새 출발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것 같다. 부서나 직장을 바꾸거나 생활의 변화가 크면 적응에 문제가 생긴다. 생활사건의 스트레스를 점수화 해보면 사람의 일생동안 거의 대부분이 경험하는 결혼을 기준으로 그것을 50점으로 기준을 삼아서 다른 사건들을 비교해서 점수를 매기게 한다. 평균을 내어보고 표준화 해보면 미국사람들은 배우자의 사망을 스트레스점수로 100점을 부여할 정도로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은 배우자 사망보다 자녀 사망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우리 옛말에 남편은 죽으면 산에다 묻어도 자식은 죽으면 어미의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있다. 지난 일년간 자신의 삶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을 다양하게 많이 경험해서 그 점수의 총합이 높으면 틀림없이 병에 걸릴 확률도 높다고 한다. 직업전환을 43점(미국인은 36점), 해고 혹은 파면 50점(미국인47점), 생활조건의 변화는 미국인은 25점, 상사와의 알력도 23점이라고 한다. 지난해 점수의 합이 300점을 넘으면 그 1/2에서 질병에 걸린다고 한다. 그러나 150점 이하는 질병에 걸리는 비율이 드물었다. 질병도 우울증,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 뿐 아니라 위궤양, 당뇨병, 관절염, 천식, 뇌졸중, 심지어는 암의 발병률도 높아졌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컴퓨터를 사용하면 눈이 피로해지고, 어깨가 결리고 긴장성 두통에 나른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사람. 만사가 재미가 없다는 사람. 휴일에 집에서만 지내는 사람, 텔레비젼조차 보지 않는다는 사람, 남들이 다 웃는 농담을 들어도 무덤덤한 사람, 온 몸이 찌뿌듯해서 항상 감기 몸살을 끼고 산다는 사람, 자주 짜증이 나고 가까운 이들과 자주 싸우는 사람. 잠들기 어렵고, 새벽에 일찍 깨는 사람, 혼자 있고 싶은 사람, 이유없이 체중이 줄거나 반대로 억제하지 못하고 먹어대서 살이 찌는 사람, 심하면 성적 호기심도 없어진다면 혹시는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라고 모두 병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즐거운 스트레스는 엔돌핀이 분비된다면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는 일은 코티졸이 분비된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 날도 의과대학생이 유급 될 지도 모르는 재시험을 보는 전날 밤의 잠 못 이루는 스트레스는 같은 잠 못이루는 밤이라도 스트레스의 종류가 다르다. 같은 숙제를 하더라도 의무라고 생각하기보다 내가 택한 권리이며 나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다 고 한다면 남이 보기에 고통이 기쁨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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