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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 주의력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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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 주의력결핍

초등학교 입학 후 3개월이 지나도
수업시간에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산만한 아이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이 집을 떠나 학교라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권위자로서 선생님을 만나야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도 적응을 해야한다. 특히 앉아서 하는 수업이 유치원보다 많아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가진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서 까지 알림장을 제대로 써오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앉아있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등 적응을 못한다면, 일단 주의력결핍 과잉운동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1.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아동들이 얼마나 되나?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흔하며, 한 반에 2-4명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시기는 보통 3세이나,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는 진단을 내리지 않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5-6세만 되어도 진단이 가능하다. 남자 초등학생에서 더 많으나, 여자들의 경우는 행동과다보다는 집중력이 결여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많다.

2. 원인
유전적 소인이 높고, 신경생물학적 이상이 있어 대뇌 영상화검사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10대 임산부, 임신중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과숙아, 임산부의 흡연, 출산시 스트레스, 중추신경계 감염이나 독성물질, 타고난 기질성이 원인이 된다. 부적절한 양육, 가정불화, 불안 등 정신사회적 요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3. 진단
정신과 의사가 출생 전후 유아기 때부터의 발달력을 검사하고 부모와 교사의 보고를 토대로 뇌파, 대뇌 영상화검사, 심리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4. 증상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발길질이 심하여 깜짝 깜짝 놀라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태어나서도 많이 울며 달래려고 하여도 잘 달래지지도 않으며 조그만한 자극에 대하여도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수면상태도 불규칙하고 먹는 것도 불규칙하다. 사회성을 띤 미소도 보통 아이들에 비해 적으며, 안아주어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옹아리도 보통 아이들보다 적게 내는 경우도 많고, 경한 정도의 신체적인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걷기 시작하게 되면 과잉운동의 양상은 전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걷기 시작하면서 바로 뛸려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며, 그래서 잘 넘어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다.
학령전기가 되면 항상 바빠지며,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한가지 일에 깊이 몰두하지 못하며, 주변의 자극에 대하여 쉽게 산만해지는 특징을 띄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말의 부분만 듣고는 행동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다.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혼자서 조용히 놀지 못하며, 항상 또래의 놀이에 끼어들려고 하는 경향도 관찰된다. 칭찬이나 벌의 효과가 지극히 일시적이며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특징도 관찰된다. 이들은 보통의 극성맞은 아이들처럼 "철이 없다, 씩씩하다, 남자답다" 또는 '천방지축' 등의 말을 들으면서 자라다가 대개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난 후에야 발견된다.
학령기에는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주의를 주어도 몸을 비비 꼰다거나 다른 아이들을 방해하는 행동도 나타나며,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수업전체를 방해하기도 한다. 주의력, 집중력에도 장애가 와서 산만하며 지속적인 집중을 하지 못하며, 학습에도 장애가 크며, 숙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동이 많다. 선생님의 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행동으로 옮긴다거나,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며, 또래들과의 놀이에서도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못하며, 다른 아이들의 놀이에 끼어들어 방해를 하며, 수업시간에도 흔히 주의를 받게 된다. 일부 교사들은 가끔 선생님의 눈에 제일 잘 띄는 맨 앞자리에 앉히기도 하는데 치료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은 아이에게는 큰 고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 오락이나 텔레비젼 시청 등은 집중을 잘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을 힘들고 속상하게 하는 것은 특히 30분이면 할 숙제를 가지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두세시간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일단 마음을 먹고 하면 잘하는데, 말하자면 시동이 잘 안걸린다. 학교 시험에서도 어려운 문제는 맞는데, 너무도 쉬운 문제를 실수로 틀려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100점을 맞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5. 경과 및 예후
청소년기나 성인 때까지 지속되기도 하고 사춘기 때 가서 호전되기도 한다. 대개 학년이 올라가면서 과잉운동은 쉽게 소실되나, 주의력 감퇴와 충동적인 성향은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말을 안듣는다고 생각하고 야단을 치고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간에는 규칙을 안지킨다든지 즉흥적이고 자기고집만을 세우고, 다른 친구들을 자주 방해하기 때문에 거절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 결국 아이들은 집에서는 '말을 안듣는 아이', 선생님한테는 '산만하고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아이', 친구들 사이에서는 '왕따'가 된다.
부모에 대한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하고 매일 야단만 맞으니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를 가질 기회가 없어 부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하여 극도로 자존심이 낮고, 이차적으로 불안이나 우울증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것이 지속되면 학교를 가지 싫어하고, 학업에 대한 의욕저하, 학습부진, 난폭한 성격을 가져오기가 쉽다. 심한 경우 중고등학교에서 누적되는 학업부진과 정서 불안정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비행 청소년으로 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약 절반정도는 성인이 되어서도 급한 성격, 인내심 부족 등의 증상을 남긴다.

6. 치료
대부분은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다. 특히 약물치료는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크나, 이 아동들에 게 따르는 주의력 결핍, 행동과다, 충동성으로 인한 문제까지 다루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하나만으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최선의 치료는 종합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환자가 이차적으로 우울이나 불안이 심하면 부모에 대한 중재와 함께 놀이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의 이 질병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즉, 아이는 말을 안듣고 싶어서 말을 안듣는 것은 아니라, "자신에 대한 통제를 못하는 것" 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아이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고 치료는 더욱 잘 될 것이다. 그외 행동치료, 인지치료, 사회기술훈련, 부모교육프로그램, 가족치료 등이 있다. 행동치료는 공격성과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고 집중력과 신체 운동을 통제할 수 있다. 부모와 교사는 바람직한 행동을 찾아내 보상을 주고 격려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지치료는 자기통제와 좀더 사려깊고 효율적인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준다. 사회기술훈련은 사회적 상황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적용시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부모도 참가하여 아이가 이런 행동을 일반화시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가족치료를 통해 이 아동과 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다루어주고, 아이들과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치료과정을 통해서 부모도 또한 아이를 다루는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중요한 치료과정이다.

7. 의심해 보아야 할 증상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일 경우는 일단 한번 의심해보고 전문가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1) 학교수업이나 다른 활동을 할 때, 주의집중을 하지 않고 실수를 많이 한다.
2) 과제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3) 다른 사람이 직접 이야기하는 데에도 잘 귀기울여 듣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4) 지시에 따라서 학업이나 집안 일이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끝마치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6) 공부나 숙제 등을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하기를 꺼려한다.
7) 과제나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것들(장난감, 숙제, 연필)을 잃어버린다.
8)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산만해진다.
9)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린다(숙제를 모르거나 도시락을 두고 학교에 간다).
10)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11) 수업시간이나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다닌다.
12) 상황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13) 조용히 하는 놀이나 오락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14) 항상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모터가 달려서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15) 말을 너무 많이 한다.
16)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17)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18)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간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