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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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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 악몽. 야경증

밤에 자주 깨고, 놀래는 아이들
- 악몽(꿈불안장애), 야경증 -

수면 중에 괴물을 보거나, 도깨비 또는 귀신에 쫓겨 낭떨어지에서 떨어지는 등 무서운 꿈으로 인하여 잠을 깨는 아이들이 있다. 또한 잠에서 깨어 무서운 소리를 지르거나, 심장박동이 극도로 증가되고 땀을 많이 흘리며 숨을 급하게 쉬고,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혼돈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아침에 막연하게 무서운 일이 있었다는 것 만을 기억할 뿐 꿈의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소아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이 경우는 대개 정신병리없이 수면발육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간주하여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지만,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런 아이들에서는 악몽(꿈불안장애)과 야경증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1. 이런 아이들이 얼마나 되나?
악몽증은 취학전 아동에서 많은데, 3-5세 사이의 아동에서 약 10-50%의 유병률을 가지며, 여아에서 2-4배 정도 더 흔히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시기에 많은 것은 언어가 발달하게 되면서 공상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야경증은 발병은 대개 4-12세 사이이며, 1-6%의 유병률을 갖는다. 여아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

2. 원인
악몽은 흔히 스트레스나 불안에 대한 반응인데, 약 60% 정도에서 스트레스와 관계되어 나타난다. 이사 입학 전학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빈도나 강도가 더 심해진다. 때로는 아이를 두려움에 떨게하는 외상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다. 일부 아동에서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나 텔레비젼, 비디오, 혹은 영화를 보고 생길 수도 있다. 일부 약물을 복용하거나 갑자기 끊은 경우에도 생긴다.
야경증은 원인은 불명이나, 가족력이 있다. 양부모가 어려서 야경증이 있었던 경우는 60%, 한쪽 부모인 경우는 45%에서 아이가 야경증을 가질 수 있다. 그외 피로, 심한 스트레스, 열병 또는 수면박탈과 관계가 있다.

3. 임상 양상
악몽은 대개 수면의 후반기에 나타나지만, 수면기간 중 어느 때나 가능하다. 많은 아동에 있어서 1주일에 3회 이상의 빈도를 갖는다. 꿈의 내용은 주로 자신의 안전 또는 생존과 관련된 내용의 꿈들을 반복적으로 꾸며, 이 무서운 꿈을 자세히 생생하게 기억하면서 깨어난다. 공포에 질린 꿈에서 깨어날 때 환자는 속히 정신을 차린다.
야경증은 수면의 전반부 즉, 대개 잠든지 3시간 이내에 나타나는데, 주된 증상은 공포에 질린 비명으로 시작하여 잠에서 깨는 삽화가 한 번 혹은 그 이상이 있으며, 극심한 불안과 몸 놀림이 있다. 맥박이 빨라지고, 호흡이 급해지고, 동공이 확대되고, 땀이 과다하게 나오는 등의 자율신경계의 기능 항진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러한 반복적인 삽화는 전형적으로 1분에서 10분정도 지속된다. 이런 야경증 상태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반응이 없고 이러한 노력뒤에는 예외없이 적어도 수분간 지남력 상실 상태가 지속된다. 나중에 그 상태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거나, 있다고 하더라도 근소하다.

4. 경과 및 예후
악몽이나 야경증은 소아기 발병인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져서 조기 청소년기가 되면 거의 없어지나, 성인기에 발병되는 경우에는 만성적인 경과를 밟게 된다.

5. 치료
악몽이나 야경증은 많은 경우에 성장하면서 없어질 수 있다. 대부분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만한 상황을 파악해서 해소해 주는 것이 급선무이다.
야경증의 경우는 특히 삽화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침대에서 떨어진다)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낮에 한시간 정도 낮잠을 재우거나 야경증이 있을 만한 시간에 미리 깨워서 10-15분 정도 있다가 잠을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악몽을 자주 꾸는 아이들은 무서운 내용의 비디오나 TV프로그램은 보지 않게 한다. 특히 민감한 아이들은 저녁에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만 들어도 이럴 수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두려움이나 위험을 유발하는 이야기보다는 오히려 이것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두려움이나 공포가 주된 내용이 아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을 보일 때는 껴안아서 안심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는 지속적으로 아동의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인내를 가지고 아동에 대한 지지를 해주자. 괴물에 대해 악몽을 꾸면서 때로는 불을 킬려고하는 아이 같으면 단순히 괴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논리적인 설명으로 도움이 안된다. 불을 켜놓고 재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은 부모의 노력으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지속된다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약물치료나 놀이치료 등을 통해 쉽게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악몽과 야경증이 외국에 비해 좀더 많은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아동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와 같이 자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즉 야경증과 악몽은 모두 나이가 네다섯 살 이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동침하는 아이들에게 많은데, 부모와 같이 잠으로써 좀더 많은 자극을 받아 악몽이나 야경증이 심한 듯하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은 치료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부모로부터 독립, 다른 방에서 자도록 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