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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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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곤증

춘곤증의 증상 및 예방

봄이 시작되면서 따뜻한 양지 쪽에 앉으면 나른하게 눈이 감기고 졸음이 온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사람만의 느낌은 아닌 듯 고양이나 강아지도 비슷한 자세로 있는 경우가 있다.
춘곤증이란 말이 의학계에서 공인된 병명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봄이 되면 잠이 너무 쏟아져서 못견디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일본인 정신과의사인 井上昌次郞(일본 동경 의과치과대학 교수)는 孟浩然의 시귀를 "春眠은 새벽을 모른다."고 자주 인용하고 있다.
중국,일본, 우리나라등 동양인에서 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련에서도 초봄에 잠이 많이 온다는 것으로 그 원인을 비타민 부족에서 오는 신체의 무력화증상이라고 의사나 생리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겨울동안 신선한 야채나 과일이 부족하여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하게 된다고 한다. 그 결과 전신이 무력화하게 되고, 활동이 저하됨에 따라 나른한 잠기운을 불러들이는 셈이 된다.
잠이 오는 느낌은 나른하게 의식수준이 떨어지면 출현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들 있지만 잠이 오는 원인은 다양하다. 서로 상반된 원인이면서 그 결과로서 잠이 오는 것은 일치하는 이유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공복시에도 잠이 오지만 많이 먹고 포만감이 있을 때도 잠이 온다. 봄에 잠이 많아지는 것도 그 이유가 단순하게 한가지 만은 아닐 것이다.

봄은 계절의 전환기로서 생명체의 내부환경이나 외부환경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일조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잠을 일으키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대가 오히려 짧아진다.또 활동과 휴식의 주기에서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는 일조시간뿐 아니라 기온이 적절하게 올라가서 활동하기 쉽게 된다. 이처럼 봄은 오히려 외부환경면에서는 생체의 각성을 돕는 시기이다.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처럼. 그러나 인간의 신체는 아직 외부조건에 완전히 순응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생기는 생체 내부리듬과 외부환경의 리듬이 어긋나서 가벼운 시차적응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새학년 혹은 새로운 계획의 시작등 여러 이유로 밤 늦게까지 활동하고 밤을 새는 기회가 많아지면 수면 리듬은 더욱 변화를 초래하여 수면부족이 되기 쉽다.
한편 엄동설한의 겨울로부터의 해방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긴장을 완화시키는 기회가 된다. 마음이든 혹은 몸이든지 간에 긴장이 풀어지면 당연히 잠이 많아 질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음식물의 영향, 비타민의 결핍, 습도상승에 따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는 학자들이 있다.
잠을 자려고 잠자리에 누워서부터 잠이 들기까지의 시간은 일반사람의 경우에 계절에 따라 그 시간이 조금씩 달라진다. 어떤 조사에서는 봄이 가장 짧아서 약 4분이 걸리고, 여름에서 가을의 순서로 잠들기까지 시간은 점차 연장되어 겨울에는 약 10분 가까이 된다고 한다.
나른하게 게을러지려하고 조름이 몰려오는 춘곤증을 이기려면 햇볕을 쪼이면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활동을 권장하고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도 고기류의 육식보다는 제철 자신의 땅에서 나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통해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늦도록 술 마시고 밤샘을 하는 것도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카토릭 문화권에서 이른 봄에 축제를 성대하게 하는 데 이는 기독교이전의 유럽사회에서부터 시작되어왔다고도 하는데 봄을 맞이하기에 앞서 육식을 중단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여 정신이나 육체를 신선하게 활성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봄의 잠기운을 적극적으로 추방하기 위한 행사로도 볼 수 있다고 수면학자들 중에 주장하는 이가 있다. 또 일본의 축제의 하나인 '네부다'도 원래는 '잠막이'라고 불렀다는데, 잠을 씻는다는 뜻에서 유래된 계절적인 행사의 하나이다.

가벼운 속칭 춘곤증은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스스로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으나 낮이고 밤이고 갑작스럽게 발작적으로 잠이 쏟아지는 경우는 수면장애 중의 일종인 기면병(나르코랩시)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기면병은 주증상이 낮 동안 지나친 졸리움(수면발작), 비정상적인 램수면으로 탈력 발작, 그리고 잠이 들거나 깰 때 환각(입면시 혹은 출면기 환각)을 나타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수면발작이 나타나면 지나치게 졸리워서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지고 수분에서 15분정도 자고 나면 맑은 정신으로 깨어난다. 50%정도는 탈력 발작이 동반되는데 갑자기 골격근이 긴장이 소실되어 쓰러지는 경우를 말하고 주로 갑자기 웃거나, 화를 내거나 흥분하는 감정변화와 함께 나타난다. 어떤 경우는 갑자기 웃다가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운전중에 교통사고를 내거나 작업중에 산업재해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수면다원검사들을 실시하고 치료는 주로 중추신경 자극제를 사용하고 때로는 하루 중에 일정한 시간에 낮잠을 자도록 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