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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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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알코올은 이물질이 가지고 있는 중추성 약리작용 때문에 수 천년 전부터 많은 민족,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널리 향락의 수단으로 음용되어 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수명이 짧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적당히 마시는 음주가 금주가에 비해 오히려 수명이 길다는 설이 있고, 금주자의 수명이 가장 길고 그 다음이 약간 마시는 사람이라는 설도 있다. 어떻든 대음주가의 수명이 가장 짧다는 점은 모두 공통된 생각이다. 금주자가 음주자에 비해 약 30%정도 사망율이 낮다. 그런데 금주자가 목숨이 길다는 점에 있어서는 단순히 술만 가지고 논할 것이 아니라 절제하는 습관이 여러 면에서 잡혀있어 보다 수명이 길게 된다는 측면을 곁들어 생각하여야 한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는 정상사람에 비해 질병에 걸리기 쉽고, 범죄율도 높고, 이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1980년대 이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알코올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세계각국의 남자성인 1인당 1년간 알코올 소비량을 비교해 본 결과 우리 나라가 가장 높았다는 보고도 있다. 근래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알코올성 장애 및 간질환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알코올의 약리작용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소량 섭취시 감정을 고조시키나 대량 섭취시는 전신마취제나 수면제와 같이 중추신경 억제제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며, 이는 알코올의 혈중 농도와 비례한다. 순환계에 작용하여 혈관조절중추를 억압함으로서 주로 말초혈관 확장을 일으켜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 현상이 일어난다. 알코올은 콜레스테롤의 대사에 관여하여 소량의 섭취시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의 예방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의를 자극 위산분비를 촉진 시켜줌으로서 식욕을 증가시키는 영향을 미치나, 간장의 지방합성을 증가시켜 지방간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말초조직으로부터 지방이동을 촉진시켜 지방간을 유발한다. 대량의 알코올 섭취는 근육손상을 가져오며 이로 인해 골격근 병변을 일으킨다.

술을 마시게 되면 먼저 입안에서 흡수되며, 이어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을 통해 체내 각 조직으로 옮겨가며 혈중의 알코올 농도는 점차 상승한다. 혈중 알코올 농도의 최고치는 음주량과 같이 식사한 음식물의 종류와 양에 의해서 좌우되며, 충분한 비타민과 지방이 적고 당분이 많은 식사를 섭취한 경우 음주량이 감소하나 일반적으로 음주 후 30 120 분 정도에서 절정을 이루며 공복 시에는 30분에 최고 치에 도달한다. 흡수된 알코올 중 일부는 호기, 뇨, 땀과 더불어 배설되는데 그 양은 전체의 5%로서 나머지는 간장에서 분해 대사되나 일부는 근육에서 행하여 진다. 섭취한 알코올이 혈액으로부터 완전히 제거되는데는 10 20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위에 음식물이 들어 있을 때는 확산이 늦어지기 때문에 흡수도 늦어진다. 또한 알코올 함량이 적은 음료는 그 함량이 높은 경우보다 흡수가 늦는다. 음주에 의해 유해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알코올의 산화작용으로 인해 생긴 부산물(알테하이드) 때문이다. 중독증상은 초기에 주정 및 흥분상태를 나타내며 과음을 계속하면 마취 및 혼수상태가 발생한다. 증상으로 운동실조, 졸음, 혼미, 주위력, 기억력 장애 등 건망증이 나타나며 공격성이 쉽게 나타나고, 직업기능의 중단을 나타낸다. 과도한 음주를 긴 기간을 지속하던 사람이 음주를 중단하면 또는 감소할 때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손, 혀, 눈꺼풀이 떨리는 진전, 짧은 기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신착란인 섬망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심계항진, 발한, 우울, 불면, 구토 등을 수반하여 나타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서양에 비해 알코올성 장애가 적으며, 그 이유로 음주가 대인관계나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는 문화적 상황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알코올성 장애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표 1. 알코올 섭취량에 따름 신체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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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량 혈중농도 신체변화
------------------------------------------------- 1 2잔 0.05 이완상태

3 0.10 진정, 평온 상태 6 0.15 발음부정확, 비협조적 태도

사고가 느려짐 12 0.20 보행곤란 18 0.25 인사불성

24 0.30 심각한 혼수, 가사상태 30 0.35 사망

------------------------------------------------- 1잔 : 맥주 1잔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은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 등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많은 양의 알코올 섭취에 의하여 발생하며, 금주 후 회복이 가능하나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반면에, 알코올성 간염은 수년간에 지속적인 음주에 의하여 간세포를 손상을 가져와서 간경변의 주 유발 원인이 된다.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되어 간의 종대를 나타내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임상적 증상이 없으나, 지속적으로 지방이 축척되면 임상소견 및 간기능의 장애를 나타낸다. 주원인은 만성적인 알코올의 섭취에 의하며, 음주기간과 술의 도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외 드물지만 성인성 당뇨병이나, 비만, 약물, 임신, 만성소모성질환, 단백질 섭취 부족등에서 볼 수 있으며, 비만의 경우 체중조절로 치유 된다. 하루 20 40 gm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다소간의 지방간이 시작된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간기능검사나 임상증세는 정상인 경우가 많고 금주하면 4 6주 내에 회복되지만 음주를 계속 하면 90%이상에서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다른 질환으로 내과적 진찰을 받게 되어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고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종대 만이 유일한 진찰소견인 경우가 많으며 황달, 복수, 부종 등은 심한 간손상이 없는 한 대개는 없다.

음주하는 사람에서 간종대가 있으면 우선 알코올성 지방간을 의심해야 하고 음주가로서 최근 과음한 적이 있고 간종대 및 압통이 있으며 황달, 발열, 복수 등이 있으면 알코올성 간염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장기적으로 과음하는 습관이 있고 간종대, 만성간질환의 소견이 있으며 간기능부전의 검사실 소견이 있는 경우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간기능검사, 간 동위원소검사, 복부초음파, 복부전산화단층촬영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되나 진단을 확실히 하고 질환의 활동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간침생검 등이 필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증은 장기적인 내과적 관찰과 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환자에게 알코올을 계속 마시는 경우에 영양가가 있는 식사나 비타민만이 간을 절대 보호할 수 없음을 주지시키고 음주는 여하한 경우에도 절대적으로 중단해야 함을 교육시켜야 한다. 지방간은 대부분 완전히 가역적이어서 음주를 중단 하면 간기능검사는 빠른 시간 내 정상으로 되고 간종대도 줄어들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알코올성 간염의 생존율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거나 감소시킴으로서 현저히 증가한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금주이다. 금주만이 간질환의 진행을 방지하고 예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알코올 문제는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지역사회기구가 있으면 환자를 그 기관으로 의뢰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며 정신과 전문의의 자문을 구해보는 것도 금주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금주를 위해서는 환자와 가족 및 담당의사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