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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 겨울철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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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 건강칼럼-겨울철 피부관리

겨울철 싱싱한 피부관리법

엊그제 입동이 지나더니 어느덧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겨울이 돌아왔다. 개울가의 개구리들은 기나긴 겨울나기를 준비하지만, 우리네 사람들은 겨울내내 먹고 지낼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한 계절이기도 하다. 이렇듯 겨울철은 모든 생물들이 그 나름대로의 방법에 의해 자기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계절이다. 피부도 예외 없이 겨울철의 냉혹한 주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싱그러운 피부를 갖기 위하여 겨울철의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야겠고, 또한 이들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는 이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온도가 많이 낮아지기 때문에 우리 몸의 기초 대사량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고, 피부도 그 기능들이 둔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겨울철의 낮은 기온 때문에 땀 분비나 피지의 분비가 감소하여 피지 분비가 원활치 않게 되고 그로 인하여 피부 표면의 피지막 형성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찬 바깥 날씨로 인한 피부 혈관 수축과 운동량 감소로 인하여 혈액 순환이 좋지 않게 되는데, 이는 피부내 영양 공급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찬바람, 건조한 공기, 더운 난방 등의 갑작스런 주변 환경 변화에 피부가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건조한 공기는 피부 표면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우리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데, 피부의 노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더운 난방장치가 되어있는 실내와 차갑고 건조한 공기의 주변 환경들은 모두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피부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주변 환경들은 피부에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새로운 피부병을 발생시킬 수 있고 기존의 피부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겨울철에 잘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질환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에 노출되어 발생되는 가장 가벼운 형태의 질환으로 동창이 있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들어온 후 갑자기 노출부위가 빨갛게 되고 가려움증이 발생되면 동창일 경우가 많다. 전신 상태가 허약하거나, 영양 결핍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피부가 추위에 예민하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겨울철마다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재발이 점차 줄어들면서 자연 치유가 되기도 한다. 손가락, 발가락, 발뒤꿈치, 코, 귀 등에 잘생기고, 환부에 붉은 홍색을 띄면서, 열감과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때로는 부으면서 통증이 동반되며 심할 시에는 수포가 발생된다. 예방법으로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에 보온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고, 부득이 노출되는 경우는 피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손으로 노출 부위를 자주 마사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고단위 비타민 복용은 좋은 예방책이다.
추운 날씨에 피부가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피부 조직이 얼고 국소적으로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조직의 손상되는 것을 동상이라고 한다. 동창과 마찬가지로 노출부위에 발생하며, 피부가 핏기가 없고, 시간이 경과되면서 홍반과 수포가 형성되고 심할 시에는 궤양이 발생된다. 온난화 현상과 보온이 잘된 의류가 보급되면서 동상의 발생이 드물지만 등산, 낚시 등의 레저활동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추운 날씨에 노출을 피하고, 손발 등의 계속적인 움직임과 마사지가 최선의 예방법이다. 동상이 일단 발생되면 환부를 따듯한 물에 담그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
그 외에도 직접적인 손상은 아니지만 추운 바람에 자주 노출되면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등산 등의 레저 활동 시 얼굴이 노출 안되도록 마스크 등을 착용하여 바람을 차단하는 것이 피부 보호에 필요하다.

겨울에 악화되는 피부 질환의 중요한 원인은 대부분 쉽게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사람도 과도한 목욕 후에는 다음날 약간의 가려움증이 발생되기도 하는데, 이는 건조한 피부가 되면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피막이 결핍되어 피부가 예민하게 되고 약간의 자극에 의해서도 가려움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겨울에 흔히 발생되는 대표적 피부 질환은 건성 피부염이다. 전형적인 예는 겨울철에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여 자주 목욕하는 중년이상의 사람에서 나타나고 혹은 피부 노화로 인해 피지선의 위축으로 피지 분비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피부 지질의 감소로 인해 피부가 건조하게 된다. 선천적으로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젊은 나이에서도 건성 피부염이 발생 될수 있다. 건성 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가습기를 틀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널어서 집안의 습도를 높여 주고, 목욕 시에는 과도한 비누 사용을 피하고, 가능한 횟수를 줄이며, 과도하게 타올로 문지르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 후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밤에는 적절한 보습 효과가 있는 크림이나 로션을 바르는 것이 피부에 필요한 수분을 빼앗기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여 피부 건조 및 가려움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건성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피부에 비해 수분과 유분이 부족하고 그로 인해 피부손상이 많은 상태이므로 적절하고 안전한 보습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개인적으로 시중에서 구입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는 것은 목욕 후에 피부로부터 수분 손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하고 비늘모양의 각질이 심한 경우는 완화제를 사용해야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국소 스테로이드요법과 항소양제 또는 항소염제를 필요로 하기도 한다.
겨울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으로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도 있지만 심하지 않는 경우 정상적인 아이에서도 피부 건조가 심하면 발생될 수도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습도 조절만으로도 가려움증으로 인한 고통을 막을 수 있다. 비누로 자주 씻는 것을 피하고 씻은 뒤에는 보습제 등으로 수분과 유분을 원활한 공급을 하여 피부 표면의 지방막을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보습제는 시중에 수많은 제품들이 나와 있으나 잘못 선택하거나 예민한 피부인경우 피부자극을 야기시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아의 피부형이나 병변의 심한 정도를 고려해서 신중히 선택해야 하고 가급적이면 전문가와 상담 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보습제의 사용도중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증세와 함께 피부가 붉어지는 등 발적이 있으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이런 어린이들은 겨울에 가급적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수영을 하더라도 물에서 나오자마자 보습용 크림이나 로션을 반드시 발라야 피부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병변이 심할 시에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치료해야 한다. 오랜 동안 이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적절하지 못한 치료에 의해서 부작용이 발생되기 쉬우며,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다.
건선이라는 피부 질환도 겨울에 악화되는 질환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사지와 두피 등에 과도한 하얀 비늘이 발생되고, 옷을 벗을 시에 비늘이 떨어 질 정도로 비늘이 심한 질환이다. 겨울에는 여름보다 목욕의 횟수가 줄고, 두꺼운 의복을 착용함으로 피부에서 박탈되는 비늘의 양이 적기 때문에 비늘이 피부에 많이 쌓이게 된다. 더욱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나 피부의 면적이 적기 때문에 건선의 자외선 치료 효과를 볼 수 없어 병변이 악화된다. 건선 환자는 겨울에 가능한 보온되면서도 엷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병의 악화를 방지한다.
이처럼 겨울이라는 계절은 우리들의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데, 겨울철의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피부 변화 등을 잘 인지하여 매서운 겨울을 슬기롭게 넘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