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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과

안과 - 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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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병

눈병의 종류 및 증상 예방법과 치료방법

조선대병원 안과 나경수 교수

일반적으로 눈병이라고 말하는 유행성 전염 안질환은 눈이 충혈되며 눈꼽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세균성, 진균성, 바이러스성, 알레르기성, 화학성 등 여러 가지 원인에의해 생길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극성을 부리는 유행성 눈병의 경우는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의해 생깁니다. 대표적인 눈병을 살펴보면 유행성 각결막염, 인두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을 들 수 있고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 전염성이 강한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입니다. 일반적인 눈병의 증상은 이물감, 작열감, 안검 및 결막의 부종, 많은 눈꼽과 분비물, 동통, 시력감소, 눈물, 임파선의 부종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병은 공기중으로는 전염되지 않고 손에 의한 접촉으로 전파되고 여름철에 많이 생기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눈병에 걸릴수 있습니다. 눈병에 이환되어 임상증상을 치료하더라도 병의 경과는 줄이지는 못하기 때문에 회복되는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며 이전에 걸리더라도 면역이 특별히 생기지 않으므로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다시 눈병에 걸릴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좋은 방법입니다.

먼저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해 살펴보면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약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격한 충혈과 함께 눈에 모래 같은 것이 들어있는 것 같은 이물감, 가려움, 눈꼽, 작열감, 눈꺼풀의 부종 등이 나타나며 턱 아래의 임파선이 붓거나 진덕 진덕한 안 분비물이 자주 나오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결막하출혈과 결막부종 위막형성등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이 질환은 수영장에서 잘 전염되며 환자가 사용하던 수건, 비누, 세수대야에 의해서도 전염되고 걸리면 거의 전 가족에게 전염됩니다. 처음에는 한눈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나 며칠이 지나면서 다른 눈에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게 60% 정도) 이때 처음 증상이 발생하였던 눈의 염증이 나중에 생긴 쪽보다 훨씬 심한 증상을 겪게 됩니다. 왜냐하면 처음 눈의 질환때 생긴 면역에 의해서 나중에 생긴 눈의 염증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약 2주동안은 직접적인 신체접촉(예를 들면 악수 같은 것)을 되도록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눈병의 전파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병의 경과는 처음 증세가 나타나고서 5-7일사이에 가장 심하고 2-3주 걸리나 만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후유증으로 각막상피하 혼탁이 발생하며 이러한 반흔이 지속되면 눈부심과 함께 시력의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급성 출혈성 결막염에 대해 살펴보면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면서 주요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결막하출혈, 결막부종, 안검부종, 안통, 이물감, 심한 유루 등이 나타나며 점액성 및 화농성물질이 눈에서 배출되고 시력저하가 큽니다. 이때 발생하는 결막하출혈은 대개 위 눈꺼풀에서 시작되어 아래눈꺼풀로 점차 진행하면서 유행성 각결막염 보다는 짧은 2주이내의 병 경과를 거칩니다. 매우 전염력이 강하고 이 질환이 발생시에는 광범위한 지역의 대부분이 이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시기와 맞물려 나타났기에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불립니다. 1974년 우리나라에도 상륙하여 기승을 부렸던 눈병입니다.마지막으로 인두결막염에 대해 보면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하여 생기며 역시 수영장에서도 감염이 될 수있고 주로 어린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약1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신발열, 인두염과 같은 감기증상과 함께 충혈, 결막의 부종등이 생기나 각막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은 매우 드문 눈병입니다. 어른의 경우는 눈에 국한된 임상증상을 나타내나 어린아이의 경우는 고열, 인두통, 설사 등의 전신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다른 전신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대개는 적절한 안과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며 안구에 생기는 후유증은 거의 없습니다.

유행성 눈병의 예방 및 치료로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되도록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손에 의한 눈의 접촉 혹은 자극은 피하는 것이 예방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도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으로 직접 닦거나 눈을 만지지 말고 면봉으로 제거하면서 손에 부득이 분비물이 묻었다고 생각되면 즉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으며 직장, 학교, 병원등 사람과 접촉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 질환이 만연할 시에는 수영장도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건 컵같은 것은 가족이라도 개인용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환자는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은 만져서는 안되며 환자자신도 안약점안후나 눈을 만진 후에는 즉시 물로 씻어서 바이러스가 다른 물건을 통해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안대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안검 및 결막의 부종이 심할 때는 냉온 찜질이 증상의 완화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병들을 단순한 결막염으로 생각하여 각막궤양같은 심한 합병증을 유발시켜 시력까지 소실시킬 수 있기에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은 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유행성 눈병과는 다른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살펴보면 알레르기란 일종의 과민반응으로 어떤 특이 항원과 체내의 비만세포나 호염구에 결합되어 있는 항체가 반응하여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원인물질로는 따뜻하고 바람이 많은 계절에 꽃가루, 풀, 곰팡이등에 의해 주로 나타나며 동물의 털, 카페트에 기생하는 집진드기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을 보면 대개 양쪽 눈에 나타나며, 갑자기 눈이 가려워지고 충혈되며 따가운 감을 느끼고 눈물이 많이 나며 심한 경우에는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고 결막에 부종이 나타나며 점액성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안구가 눈 주위 조직으로 빠져들어가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대개 알레르기성 비염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목이나 피부등에도 알레르기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이 질환은 재발되는 경향이 많고, 적지 않은 경우에서 가족력이 있습니다.
이 질환의 예방 및 치료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는 바람 부는 날 외출을 피하고 봄철에는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집진드기가 원인일 경우는 청소를 자주하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는 혈관수축제를 점안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사용할 수도 있고 만성적인 경우에는 크로몰린 제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가려움증을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천에 짜서 눈에 맛사지 하는 냉압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얼음찜질을 한 번에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으며 대략 한 번에 3분 이내로 하루에 4~8회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눈을 비빈다든지, 집에서 소금물등으로 눈을 씻는 것은 결막부종등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대체로 증세의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증상이 심해서 점안액을 사용할 시는 안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임의대로 안약을 사용할 경우에는 녹내장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항원이 제거되지 않는 한 언제나 재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로 증상이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고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도 줄어들게 됩니다. 이 질환은 전염이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