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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비인후과 건강칼럼-봄철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최근 알레르기성 질환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겨우내 위축된 신체가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리듬이 깨지며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알레르기 증상들을 유발시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각 병원 알레르기센터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흔히 알레르기라고 하면 몸이 가렵거나 두드러기가 돋는 경우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로서 이 경우가 더 심각하다. 최근 우리나라도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산업화, 도시화되면서 이러한 알레르기 질환이 소아, 성인 모두에게서 급증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토피성 피부염, 건초열, 두드러기 및 혈관부종, 약물 알레르기, 음식물 알레르기, 벌독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들이며 최근에는 직업적으로 노출되는 가스나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성 알레르기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봄철에는 특히 참나무나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의 나무들에서 떨어지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람에 날려 기침이나 재채기 콧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런 알레르기 질환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원인물질을 찾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중요하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관하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중 가장 흔하며 문제가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 및 예방 치료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 수양성 비루, 비강점막의 종창에 의한 비폐색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으로 원인항원(알레르겐)에 대한 항체의 과민반응에 의해 코의 증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해마다 일정한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과 일 년 내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계절성 비염의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이 바람에 의해 전파되는 꽃가루다. 우리나라에서 공기중 화분의 첫 번째 절정기는 4-5월에 나타나며 주로 목초화분이 원인이고 두 번째 절정기는 8-9월로 주로 잡초화분에 의한 것이다. 통년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 물질은 집먼지 및 집먼지 진드기로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자체보다 배설물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의 경우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비염이 많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집먼지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류 등에 의한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이 약 90%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토피성 질환중 가장 흔한 질환이며, 전 인구의 20-30%를 차지하며 만성질환에 대한 유병율 중 6번째로서 심장질환을 앞지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 인구의 약 14%내외로 생각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며 콧물이 쉴새 없이 나오고, 코가 막혀 호흡하기 곤란해지는 세가지 주증상으로 한다. 이런 증상외에도 "눈이나 목안이 가렵다", "머리가 아프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목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것 같다."등의 증세를 호소하게 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여 "감기에 자주 걸린다."고 하면서 감기증세가 계속된다고 호소하기도 하나 코의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고 열이 없는 점이 보통 감기와 구분되는 것이다. 따라서 감기에 걸릴만한 요인이 없거나 약으로도 잘 낫지 않는 감기기운이 있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닌가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과 코주위의 이학적 검사와 방사선학적 검사, 항원에 대한 피부반응검사, 코증상 유발검사, 혈청내 면역글로불린 E-항체값 측정 등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적 치료를 들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며 완전한 치료법은 원인 항원의 침입을 피하는 회피요법이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정도 및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선택되는데 환경조절에는 원인 항원이 확인된 경우 이를 피해야 하며 특히 집먼지 진드기인 경우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며 그 외에 비점막을 자극하는 담배, 향수 및 각종 자극적인 냄새, 찬바람 등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시에 항상 항원에 노출되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항원 침입을 방지하기 어렵다. 특히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와의 접촉을 완전히 회피하기가 사실상 어려우므로 문제점이 많다. 집먼지 진드기란 0.1mm정도 크기의 곤충으로 침대, 베게, 담요, 안락의자, 소파, 카페트등 천으로 된 곳에서 사람의 비듬이나 동물의 분비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섭씨 25도 정도의 온도와 50%이상의 상대습도, 서식장소만 갖춰지면 폭발적으로 번식하는 특성이 있어 겨울철 실내는 집먼지 진드기의 온상으로 발병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하여 침구, 카펫트 등을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고 진공소제기의 사용으로 철저히 청소해주고 소독하여 진드기먼지 항원발생을 최소한으로 하도록 노력한다. 항원침입의 방지를 위해 환자 자신은 물론, 환자의 가족, 직장동료도 이에 협조하여야 하고 철저한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집안에서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삼가야 한다. 비록 항원의 침입을 완전히 방지할 수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이를 위한 노력과 다른 치료를 병행하면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계절성으로 꽃가루 알레르기인 경우는 제일 좋은 것은 그 꽃가루가 없는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어쩔 수 없이 노출되어야 할 경우는 가급적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게 노력해야 되는데 즉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되도록 창문을 열지 않고 침구도 밖에 널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모자, 안경을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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