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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16.10.17
조회
2673

광주 치매위험 환자 5만여명 … 초기 치료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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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2016.10.17일자 광주일보 기사      http://www.kwangju.co.kr/read.php3…


광주 치매위험 환자 5 만여명 초기 치료 시급


- 경도인지장애 3 년 경과 시 치매 진행 가능성 45%

- 조선대병원 · 광주과기원 , 조기발견 기술 공동 연구

 

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추일한 교수가 뇌 MRI를 판독하는 모습.jpg


“분명 집을 나오면서 문을 잠그고 나온 것 같은데, 안 잠근 것 같아 불안해서 다시 갈 볼 때도 있고, 국물을

가스레인지 올려놓고 깜박해버려 태워버리기도 해요. 혹시 벌써 치매가 온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50대 중반 여성들이 건망증을 치매로 오인해서 병원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뇌의 신경회로에 이상이

생겨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대부분 손상돼 기억력 뿐만 아니라 판단력이

떨어져서 사회생활 전반에 장애가 생기는 신경질환이다.


치매는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어느덧 낯설지 않을 만큼 현재 우리나라는 급속도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2030년 총인구 대비 노인인구의 비율은 2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도

높아져 치매환자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진단이 어려운 치매, 초기 발견 중요=치매는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함 인지기능이 감퇴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그렇지만 기억력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를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고, 그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초기 치매의 진단은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아니면 정확히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우며,

일반인들은 단순한 건망증인지 아니면 치매 초기 증상인지, 혹은 다른 질병에 부수된 증상인지 혼돈돼 더욱 당황

하게 된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치매는 특히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질병의 경과 상 매우

중요하다.


치매환자의 약 80% 이상이 주변을 배회하거나 갑작스럽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소리지르는 것과 같은 행동

증상과 더불어 우울, 불안, 망상, 환각 등의 정신증상을 보인다. 이를 치매의 ‘행동심리증상’ 이라고 부른다. 1999년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개념이 도입돼 초기 치료의 목표가 됐고, 최근에는 경도

인지장애 보다 한 단계 더 앞선 ‘전경도인지장애’ 의 개념이 도입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경도인지장애 5만여명=광주시는 현재 약 1만6000여명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연구결과 치매 환자 수의 약 3배에 해당하는 5만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3년이 경과하면 최고 45% 정도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에게 조기개입을 시행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중요한 역할이 된다. 그러므로 광주시는 치매환자의 등록 관리는 물론 경도인지장애와 전경도인지장애 등을 포함하는

전치매 환자의 발굴과 함께 운동·인지훈련·약물 등 조기개입을 통해 치매로의 발병을 막는 선진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이로써 향후 광주시의 치매환자 유병률을 줄이고 시민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광주 광역치매센터 설치=2013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3개 지역에 광역치매센터를 선정했다.

그러나 광주·울산·경남·세종 등 4개 지역에는 아직 광역치매센터가 없어 적극적 치매예방관리를 위한 센터 설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다행이 광주시가 조만간 광주광역치매센터 설치안을 최종 결정해 치매환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치매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발견인데, 조선대병원 치매국책연구단은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치매

조기발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대규모 치매코호트를

구축해 최첨단 MRI 기반 인지기능을 개발하고, 광주과학기술원은 혈액 바이오마커·유전체 바이오 마커 등 치매 고위험

유전자 변이 측정을 결합함으로써 2018년까지 치매진단 정확도 90% 이상, 조기진단 정확도를 7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추일한 조선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울대병원 교수 재직시 국가 치매조기검진사업을 기획·시범운영했으며,

서울시 관악구치매지원센터장·서울시 광역치매센터 부센터장을 지냈다. 특히 치매 및 노년정신의학 연구에서 세계 최상위권

학술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하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젊은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