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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작성자
조선대학교병원
등록일
2012.02.23
조회
5874

조선대 의대 1회 박영진 교수 정년퇴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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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뿌리인 기초의학 튼튼해야 의료수준 높아져”

         조선대 의대 출신 조선대병원 1호 정년퇴임 박영진 교수

         퇴임 후엔 해외의료선교로 베푸는 봉사의 삶 목표

 

 

 

 

 “어떤 학문이든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의학 역시 기초의학을 소홀히 하면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뿌리부터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40여년 전통의 조선대학교병원이 개원(1971년) 이후 첫 번째 조선대 의대 출신 정년퇴임 교수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조선대 의과대학 1회 졸업생 출신의 조선대병원 1호 정년퇴임자인 박영진(65)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다.

 

 광주 출신인 박 교수는 지난 1967년 조선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1976년 조선대병원에 인턴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전공의를 거쳐 1981년 조교수로 임용됐다.

 

 박 교수는 “처음 조선대병원에 들어오던 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조선대 의대 1회 졸업생이었던 만큼 책임감이 커서 의욕이 넘쳤었다”고 회상했다.

 

 조선대병원이 개원했을 당시 1970년대에는 광주․전남지역 의료 시설이 부족했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 비해 의료진 수도 열악했기 때문에 조선대 의과대학 개설 및 조선대병원 개원은 지역민들에게 단비와 같았다.

 

 박 교수는 진료파트가 아닌 혈액 등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임상병리과(현재 진단검사의학과)를 지원했다. 외과나 내과 등 인기과가 아닌 비인기과를 지원한 것은 자신만의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모두들 왜 진단검사의학과를 선택했냐고 의아해했어요. 하지만 임상의학 중에서도 기초에 가까운 과인 임상병리가 튼튼해야 다른 파트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박 교수는 미국 최고의 병원인 MD Anderson cancer center 진단검사의학과에서 방문교수로 1990년부터 1년간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가 당시 겪었던 의학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최첨단 시스템은 물론 의료진의 수준 또한 매우 높았다. 특히 각 질환의 혈액 샘플을 전부 수집해 수년동안 보관해 연구하는 것은 물론 혈액을 이용해 유전자 검사까지 하고 있어 놀랐다. 지금은 우리나라 역시 똑같이 하고 있지만 당시엔 샘플을 조사하고 바로 버리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수 이후 불과 20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병원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졌습니다. 일부 시스템은 미국 병원보다 뛰어난 곳도 있는 등 날로 발전하고 있어 뿌듯합니다.”

 

 기독교 신자인 박 교수는 퇴임 이후 해외의료선교 활동으로 봉사할 예정이다.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곳을 찾아 조선대병원에서 배운 의료 지식을 최대한 발휘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40여년간 받은 사랑 돌려줘야 할때”라며 “조선대병원에서 받은 수많은 은혜를 이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의 정년 퇴임식은 23일 오후 4시30분 조선대 의과대학 한마음홀에서 진행됐다.

 

-홍보실